[대전식당] 이조식당-무쇠솥영양밥+17반찬+랜덤찌개(새뱅이찌개)중구.산성동

2020. 6. 24. 05:53지구별음식이야기/대전시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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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7

아주 오래전부터 생각날 때마다 찾아가는 식당입니다.

가정집을 개조해서 식당을 운영하는 곳으로 아는 사람들만 알고 싶은 숨은 맛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대전최고의 1순위 맛집이라고 정할정도입니다.

 

사장님 부부는 언론매체에 방송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나 같은 블로거들이나 왔다 가면서 한 번씩 글을 올리고 있기는 한데,

신기하게도 아직까지는 크게 유명해지는 결과는 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유명 음식TV방송프로그램에서 출연 제의를 하기도 했었다고 하는데,

지금보다 더 바빠지면서 기존 손님들이 식사하기 불편해진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들었습니다.

 

 

 

일반 한식을 판매하는 식당들처럼 백숙이나 닭볶음탕, 삼겹살 같은 것도 판매를 하기는 하지만,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메뉴들은 전부 사전예약이 필요합니다.

 

이곳에 와서 손님들이 먹는 기본 음식은

무쇠솥영양밥(가정식백반)입니다.

 

다른 곳에서 먹을 수 없는 가성비를 가지고 있는 최고의 가정식백반입니다.

 

 

언제 생겼는지, 덩굴이 감싼 간판도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조식당을 딱, 표현하는 간판으로 보이네요.

오래 이 식당을 이용한 손님 입장에서 보면 그렇게 보입니다.

 

무릎 꿇고 하트를 손에 들고 있는 사람 그림은 음식 만드는 사모님이라는 느낌이 바로 옵니다.

사장님, 사모님을 오래 알고 있다 보니 할 말은 많은데, 기존에 올린 게시물들에 가끔씩 언급한 것들이 있어서

찾아보실 분들은 초반의 이조식당 게시물을 보면 됩니다.

손님들에 대한 정성은 세심한 배려가 있는 분들입니다.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이라 구조는 일반 가정주택의 모습입니다.

오랫동안 이곳에서 식당을 했기 때문에 그 흔적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막 지난 오후 1시쯤 방문했습니다.

이곳도 식사시간에는 손님들이 많습니다. 식사시간만 피하면 줄 서서 기다리고 그러지 않아도 됩니다.

 

 

 

가정식백반이 1인 7,000원입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것이 카드 결제하면 7,000원 받는데, 현금 결제하면 6,000원으로 1,000원을 할인해줍니다.

카드결제, 현금결제는 손님들의 선택하는 부분인데, 어떻게 봐도 저렴한 가격이지만, 사장님 재량으로 할인까지 해줍니다.

나오는 음식들에 대한 양이나 정성에 비하면 아주 많이 가성비가 뛰어난 식사입니다.

 

 

기본으로 15 반찬이 작은 종지에 담아서 나오는데,

반찬들은 전부 직접 만드는 것으로, 대부분 나물, 장아찌, 절임 같은 것들로

조미료를 넣지 않고 만드는 반찬들입니다.

고기 종류는 장조림, 명태무침 같은 것이 한두 가지 정도 포함됩니다.

 

기본 반찬 외에 제철에 먹을 수 있는 겉절이 혹은 무침들이 나오는데,

요즘은 봄철이나 초여름까지는 민들레 잎 무침 같은 것이 추가로 나오고,

오늘은 반가워서 그러셨는지, 달걀프라이도 사람 숫자만큼 나왔습니다.

 

 

15가지 반찬들은 언제 봐도 대단해 보입니다.

 

민들레잎무침입니다.

미나리도 같이 들어있어서 맛있습니다.

제철에 먹을 수 있는 반찬들을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이조식당만의 장점입니다.

 

 

달걀프라이는 사람숫자만큼 나왔습니다.

오늘 3명이 식사하러 갔는데, 달걀후라이 한 개는 따로 나왔습니다.

이유를 생각해보면, 내가 몸이 안 좋다 보니,

사모님이 나한테 맞춰서 간을 적게 해서 따로 프라이를 만들어준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겉절이도 내 앞으로 따로 하나 주신 것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여기를 오래 다니다 보면, 사장님, 사모님이 손님들에 대해 알게 되고,

필요한때, 맞춰서 음식을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아니면, 직접 요구를 해도 됩니다. 간을 적게 해달라고 하거나 맵지 않게 해달라고 하거나,

바꿀 수 있는 것은 바로 적용해서 음식을 만들어줍니다.

 

 

찌개는 랜덤입니다.

그런데, 보통 민물새우찌개(새뱅이찌개)가 나옵니다.

 

때때로, 된장찌개, 김치찌개, 생선찌개들이 나오기도 하는데,

요즘은 갈 때마다 새뱅이찌개를 먹고 있습니다.

 

 

민물새우에 무, 호박 같은 야채들을 넣고 고추장을 풀어서 끓인  찌개인데,

금강변이나 찾아가야 먹을 수 있는 찌개를 여기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가정식백반의 하이라이트 같은 무쇠솥 영양밥입니다.

사람 수에 따라 무쇠솥 크기가 달라지는데,

사진의 영양밥은 3인분입니다.

 

아래 있는 쌀밥이 안보 일정도로 올려진 씨앗들이 위에 덮여있습니다.

가을에는 밥이 올려져 있기도 합니다.

보통, 호두, 검은깨, 호박씨, 은행 같은 씨앗이나 열매들이 올려집니다.

 

 

밥을 퍼서 한 그릇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이거는 맛이 없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무쇠솥을 가져가 만들어주는, 누룽지/숭늉입니다.

정말 고소한 누룽지를 먹을 수 있다는 것도 행복합니다.

 

이 모든 것을 다 먹고 나면 배가 너무 부릅니다.

종류가 많고, 맛있어서 먹다 보면, 배가 안부를 수 없습니다.

 

7,000원에 이렇게 먹을 수 있습니다.

가성비 최고의 식당입니다.

나한테는 대전 최고의 맛집이라고 사람들에게 말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