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맛집] 이조식당-한방닭백숙.무쇠솥영양밥.민들레액기스.산야초액기스(중구.산성동)

2014. 4. 16. 17:00지구별음식이야기/대전시먹거리

2011~2013 [대전맛집] 이조식당-옛날무쇠솥영양밥 - https://chulinbone.tistory.com/780(이조식당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들)

20140416 [대전맛집] 이조식당-한방닭백숙.무쇠솥영양밥.민들레액기스.산야초액기스 - https://chulinbone.tistory.com/3484

 

20140416

 

 

정말 오랜만의 이조식당 새로운게시물이네요.

이전에는 한 게시물에 새로운 내용이 있을때 마다 추가로 올렸었는데,

너무 많은 사진과 내용들이 있어서 정보측면에서는 볼만한데,

좀 복잡해지는 상황이 되서 다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이조식당 예전게시물 - https://chulinbone.tistory.com/780

 

 

 

 

오늘은 이조식당에서 경험한 음식에 대한 다른 이야기를 하나 할까 합니다.

 

이곳의 사장님, 사모님은 좋은분들이다.

라고 이야기 하는데, 구체적인 상황이 이번에 생겨서 이야기 하고자하네요.

평상시에 자주 이곳을 가면서 서로에 대한 몇가지 사항들을 알고 있는 단골인 상황이고,

제가 투석을하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얼마전에 제주도에 힐링(요양)하러 갔었는데,

이곳 이조식당에 같이 자주 가던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이조식당에 갔는데, 저의 안부를 물어와서 저에게 전화를 해보라고 했습니다.

나에게 궁금한 것 물어보려는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주도에서 이조식당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예상밖의 이야기를 하시네요.

좋은 한약재들이 들어왔는데, 미리 전화하고 오면 한방닭백숙을 만들어 주겠다는 이야기 였습니다.

생각지 못한 이야기 였지만, 친구와 가겠다고 했고,

제주도에서 돌아온 후 언제, 몇시쯤 가겠다 전화를 하고 찾아갔습니다.

 

 

 

 

 

이곳의 메뉴판입니다.

한방닭백숙은 메뉴에 없습니다.

 

주된 메뉴는 찌개종류인데, 민물새우를 넣어서 끓여주는 생선찌개가 주로 나오고,

보통 사람숫자만 말해주면, 찌개는 랜덤으로 그날그날 들어온 재료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격도 아주 저렴해서 1인분에 현금5000원 입니다.

 

 

 

 

 

친구와 도착을 하니

커다란 무쇠솥에서 각종 한약재와 구기자, 대추 등이 들어간 닭백숙이 끓고 있었습니다.

주인아주머니가 말씀은 안하셨지만,

미리 전화하고 오라고 한것은 닭백숙을 미리끓여놓기 위한 것였던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갔을때, 테이블위에서 무쇠솥 하나만 끓고 있는데,

준비하고, 끓이고 익히는 시간이 3~4시간은 소요된 것 같더군요.

 

이곳의 반찬은 작은종지에 약 15종류가 나오는데,

주로 짱아찌류가 많습니다.

계절마다 산, 들에서 나는 풀, 열매 등을 구해서 직접 담궈놓으신 것들을 반찬으로 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짱아찌나 절임 종류의 반찬들이라 짠것들이 좀 되지만,

MSG 같은것 사용안하고 만드는 것을 이전부터 알고 있어서 늘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해마다 봄에 이곳에서 먹을 수 있는 드룹

 

 

 

 

 

 

 

 

 

 

 

 

 

몇시간째 끓이고 있는 한방닭백숙.

메뉴에 없는 음식입니다.

오랜 단골이라고 귀한대접을 받았습니다.

 

 

 

 

 

 

 

 

 

 

 

각종한약재와 구기자 같은 열매들도 있습니다.

 

 

 

 

 

 

한약재를 넣고 끓여서 닭고기들의 색이 변했네요.

 

 

 

 

 

 

국물도 한약향이 납니다.

 

 

 

 

 

 

친구와 둘이 먹기에 너무 많은 양이었지만,

준비해주신 정성을 생각해서 닭고기는 다 먹었습니다.

 

먹으면서 친구와 한 이야기 중에

"이거 양이 너무 많다. 그래도 준배해준 정성때문에 다 먹어야해~"

라고 하면서 "혹시 무쇠솥영양밥도 나오는 거아냐?" 그랬더니

친구가 "설마~ 밥 나오겠어? 양이 이렇게 많은데~"

 

그랬는데,

사진의 작은 무쇠솥이 나왔습니다.

이조식당의 대표쯤 되는 무쇠솥영양밥입니다.

2이분쯤되는 무쇠솥입니다.

 

 

 

 

 

 

무쇠솥영양밥은 밥먹는 사람이 몇명인지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데

2인분이라고 나온것입니다.

 

이곳에서 식사할때 밥은 늘 이렇게 나오는데,

해바라기씨, 당근, 검은깨등은 늘 들어가고,

위에 올라가는 고명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데, 오늘은 버섯이 올라갔네요.

어떤때는 밥, 은행 같은 것이 올라오기도 합니다.

 

 

 

 

 

 

 

무쇠솥의 밥을 어떻게 먹을까 하다가

닭을 다 건져먹은 무쇠솥에 넣고 닭죽을 끓이기고 하고

밥을 넣었습니다.

 

 

 

 

 

 

밥을 해나온 무쇠솥은 밥을 다 퍼내고,

누룽지를 만들었습니다.

밥퍼내고 나면, 주인아주머니가 가져가서 누룽지(숭늉)를 끓여서 다시 가져다 줍니다.

 

 

 

 

 

 

 

 

 

닭죽을 끓였습니다.

 

 

 

 

 

 

맛있네요.

닭이 커서 다 먹었더니 배불렀는데,

닭죽까지 먹으려니 아주 많이 배가 불렀습니다.

 

 

 

 

 

 

 

닭죽은 당장 다 못먹을 것 같아서 포장을 부탁했습니다.

포장용용기에 담아주셨습니다.

 

여기는 사장님도, 사모님도 정말 친절하셔서 자주 오게됩니다.

음식도 좋고, 사람들도 좋고 마음편한 곳이네요.

 

 

 

 

 

 

약초물입니다.

후식은 때때로 달라지는데,

어떤때는 매실차, 호박달인물, 산야초 등등 직접 액기스 만든것들을 주십니다.

 

 

 

 

 

 

그리고, 나올때 받아온 액기스들입니다.

한병반씩 들어있는 것은 친구와 저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하네요.

 

 

 

 

 

집에 가져와서 사진을 다시 남겼습니다.

반병만 담겨있는 것은 산야초이고,

가득들어 있는 병은 민들레액기스입니다.

 

오늘 먹은 음식도 선물로 주시고,

액기스 담아주신것들도 선물로 주셨습니다.

 

주시면서 산야초는 액기스가 많이 만들어지지 않아서 반만 담아줘서 미안하다고 하시는 분들입니다.

 

전에도 민들레액기스 작은병에 받아서 먹은적있는데,

이곳에서는 늘 받기만 하는 것 같네요.

 

늘 맛있는 음식과 친절함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