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업종변경 창고대방출(공간 구석으로부터.옛 정동교회-브로콜리.집시계급.김지멍 작가)

2017. 3. 18. 16:00일상다반사/문화.공연.전시

20170318


20161216 20170210 산호여인숙의 숙박없는 새로운 보금자리 옛 정동교회 - http://blog.daum.net/chulinbone/6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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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4 작가끼리의 대화 그리고 야시장-크림소스떡볶이.미나리돼지고기전.골뱅이.떡갈비&샐러드(공간 구석으로부터) - http://blog.daum.net/chulinbone/6304

20170315~20170409 [전시.먹거리] 심야식당. 브로콜리언니 야식당.버섯수프(구석으로부터.옛 정동교회) - http://blog.daum.net/chulinbone/6284

20170401 [전시.먹거리] 브로콜리작가님.내장탕(공간 구석으로부터) - http://blog.daum.net/chulinbone/6324

20170414 [전시.먹거리] 브로콜리작가님.함바그스테이크(공간 구석으로부터) - http://blog.daum.net/chulinbone/6344



본 게시물은 약 140 여장의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공간 구석으로부터'(옛 정동교회)에서 첫번째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작년 후반부터 창고로 사용하던 옛 정동교회를 청소하고 옛모습을 최대한 살려서 복원한 공간에

새롭게 '구석으로부터'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했는데,

그 첫번째는 전시회입니다.


3명의 성격이 전혀 다른 작가들이 모여서 3가지 주제의 작품전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업종변경

창고대방출


브로콜리 작가

집시계급 작가

김지멍 작가

2017년 3월 4일 ~ 4월 16일까지.

오후2시~저녁8시까지.





대전 정동의 인쇄골목의 수많은 인쇄업체들 사이에 있는 작은 골목안쪽에 자리잡은

옛 정동교회는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구석으로부터(옛 정동교회)로 들어가는 골목에는 누군가 그려놓은 앙증맞은 천사날개와 천사고리가 있습니다.

커플이 오면 딱 맞는 위치에 서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입니다.





10m 정도 되는 골목의 끝으로 가면, 거짓말처럼 서있는 빨간벽돌건물이 있습니다.



1966년 지어진 옛 정동교회 건물입니다.

이제부터는 '구석으로부터'라는 공간으로 불리는 곳이 됩니다.




오래된 건물인 만큼 그 흔적들도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만들어졌을때, 1966년 '코-트 부인 기념관'이었고,

정동교회였다가 일반에 넘어오면서 창고로 사용되던 공간이

지금은 새롭게 만들어진 '구석으로부터' 입니다.

구석으로부터 위에는 '무엇이 됐든 그것이 발견될 것 같은 장소'

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앞으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공간이 될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현재는 전시회가 진행중입니다.




벌써 몇가지 행사를 했습니다.

현재는 전시회를 이어가고 있고요.





1층은 그냥 복도이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2층입니다.

이곳의 전등은 모두 오래된 샹들리에로 어디에서 구해온 것일까 싶은 오래된 물건들입니다.




2층 안내와 방명록 작성하는 곳입니다.

3층의 전시공간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보입니다.



이곳에서 낡은 창문을 통해 보이는 밖은 오랜시간 인쇄골목으로의 역활을 한 건물들이 낡게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구석으로부터 여는 전시 "업종변경展"

산호여인숙게스트하우스를 운영했던 주인장들이 산호여인숙을 접은지 1년이 지난 시간 후,

이곳 옛 정동교회에서 ' 공간 구석으로부터'를 새롭게 열게 되었습니다.


더이상 산호여인숙은 없지만, 이곳 구석으로부터에서 앞으로 많은 이야기들을 함께 하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안내코너에서 3명의 작가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볼 수 있습니다.





작고 예쁜 유리병에는 1966년부터 쌓여있던 먼지들을 담은 병을 선물로 주기도 합니다.







다른 작가들의 흔적들도 자율판매 하고 있습니다.







구석으로부터 메인공간입니다.

넓은 홀은 온통 나무로 되어있습니다.

오래된 나무들이지만, 매력이 있는 공간입니다.





창문을 막고 있는 문들은 테이블이 되어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오후 4시의 따뜻한 햇살은 정말 편하게 해줍니다.


개인적으로 이곳의 오후4시의 시간을 좋아합니다.




천정의 중앙부분을 들어내어 안쪽이 보이도록 인테리어를 했고,

그 들어낸 나무들을 사용해서 창문의 테이블을 만들었습니다.


옛 정동교회 현판도 그대로 천장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오후 4시의 따뜻한 햇살이 공간 구석으로부터를 행복하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곳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이곳에 온 방문객들은 햇살이 들어오는 저 자리를 제일 많이 앉습니다.




창틈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테이블에 혹여라도 먹을것이 있으면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이곳 구석으로부터 2명의 주인장중 한명인 은드기(서은덕)

이 공간과 잘 어울립니다.





지금 전시하고 있는 3명의 작가중 한명인

집시계급 작가님의 작품입니다.


대부분의 작품이 문자나, 문장을 사용하 것들입니다.


빅터 프랭클린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라는 책 내용을


커다란 금속으로 된 곳에 고정해서 서서 읽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어디에서 사용되었던 금속장치인지 모르겠는데,

스프링장치가 있어서 책장을 넘기는 것이 쉽습니다.




전부 읽을 수 있을만한 시간이 없어서 잠시 보기만 했습니다.







바로 옆으로 지하계단갤러리로 집시계급 작가님의 작품들이 어어집니다.




지하계단 입구 옆의 바닥에도,




지하계단갤러리로 내려가는 입구의 문에도 생각하게 하는 글들이 있습니다.






눈이 가는 곳곳에 이해할 수 없는 많은 글들이 있습니다.













구석으로부터의 지하계단갤러리입니다.



수많은 영화포스터가 벽면에 붙어있는데,




포스터에 붙어있는 글씨들이 잘려져 있습니다.




작가와 방문자들이 생각나는 단어들을 합쳐서 문장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필요한 작품입니다.





잘려진 문자들이 모아져 있습니다.






최근 탄핵된 이야기도 여러사람들이 문자들을 모아 만든 시가 있습니다.

뭔가 말이 안되는 듯 하면서서 이해가 됩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작가들의 전시는 하나같이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는 아직 예술을 너무 모르는 것 같습니다.











무엇하나 쉽게 만든것 같지 않은 공들여 만든 작품으로 보입니다.











지하계단갤러리를 보고 다시 계단을 걸어올라갑니다.




아직 오후4시쯤의 햇살이 남아있습니다.





올라와보니 지하계단갤러리의 집시계급 작가님이 앉아서 작품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간단한 인사만 했습니다.





김지멍 작가의 작품입니다.

홀 한쪽에 덩그러니 걸려있는 옷들은 의미가 있습니다.




정동교회와 한몸캠 의상대여소 라고 안내글이 있습니다.

5벌의 우주복이라는 표현으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정동교회의 8곳 장소를 촬영한 사진을 옷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우주복을 입고 정동교회의 촬영된 장소에 서서, 앉아서, 혹은 누워서 정동교회와 한몸이 되는 경험을 하게된다는 설명입니다.






대표적으로 바닥을 촬영한 우주복이 있어서 바닥에 놓고 찍어봤습니다.

아주 신선한 발상입니다.





20170321. 20170322




며칠뒤 2017.03.21 다시 공간 구석으로부터를 찾아갔을때,

일반인인지, 놀러온 작가인지는 모르지만, 김지멍작가님의 우주복을 입고

컨셉에 맞게 우주복에 담겨진 옛 정동교회의 모습을 찾아다니는 분이 있어서

일행분이 사진찍을때 허락을 받고 한장 같이 찍었습니다.

블로그에 올려도 된다는 허락도 받았고요.


지난번에 우주복의 용도를 알고, 나는 부끄러워서 못 찍었던 사진인데,

작가들의 작품을 용도에 맞게 즐거워 하면서 어울리는 분이 있었습니다.

사진 찍게 해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김지멍 작가의 작품은 주로 3층의 작은공간에 있습니다.




좁고 난간이 없은 계단을 올라가면,





다이소액자를 모아서 하나의 그림을 표현한 작품도 있고,




역시 다이소 액자를 사용한 여러가지 작품들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구멍에 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중앙쯤에 있는 커다란 아크릴에는 정동교회키쓰방 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이곳 키쓰방의 사용설명서가 있습니다.




동그란 구멍에 두 손을 넣고, 입술모양에입을 대고 키쓰를 하면,

바로 정동교회와 키쓰를 한다는 의미입니다.


어떤 작품은 특정한 행위에 의미를 부여해서 완성하기도 합니다.

정동교회와 키스를 하고 싶었지만, 부끄러워서 지나쳤습니다.






종탑이 있었을 것 같은 공간입니다.

이곳은 일수랜드라는 곳입니다.




뭔가 수많은 것들을 표현한 자품입니다.




대출 관련 명함들을 모아 빌딩을 만들고,

종이인형들을 세워 도시를 만들었습니다.


이곳은 일수랜드라고 합니다.






작가들의 상상력은 역시 대단합니다.




이것도 다이소 액자를 사용한 작품입니다.




김지멍작가의 작품이 있는 3층에서 내려다 보이는 2층 중앙홀입니다.




햇살이 지고 있는 오후의 시간,

따뜻한 느낌이 가득한 공간입니다.




3층 김지멍작가들의 작품을 보고, 다시 2층으로 내려갑니다.





브로콜리언니 작가님의 공간으로 갑니다.



노란색 간판의 브로콜리언니의 작품들로 들어가는 입구를 밝혀줍니다.





부엌골방이라는 공간으로

브로콜리언니의 인생이 담겨있는 공간입니다.




벽에 걸려있는 책들은 브로콜리언니 작가의 인생을 대신 보여주고 있습니다.




왼쪽의 책들은 주로 사회복지관련으로 사회복지사를 하다가





어떤 반도네온 연주가의 열정적인 연주를 보고,

하고 싶은일, 열정적으로 살아보고자 하는 마음이






음식의 세계로 이끌었다고 합니다.






브로콜리님은 3가지 주제를 테마로 음식 준비를 해서 관람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입니다.



황금상회 막내아들

광빈이


마지막 버섯수프


브로콜리작가님의 아버지 이야기





우아한

안젤라


천성에 딱 맞는 내장탕


브로콜리작가님이 사회복지사로 근무할때 상사의 이야기





전화기 넘어

그 녀석


1991 경양식

함바그 스테이크


브로콜리작가님의 지인 이야기







이곳 부엌골방에도 햇살이 따뜻하게 창문틈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실제 먹을 수 있는 식재료가 전시되어 있기도 한데,

브로콜리언니 작가는 전시회 기간동안 3가지 음식을 제공해줍니다.


살아오면서 3명의 사람에게 해주고 싶었다는 음식을 그 대상자들에게 해주었는지 알 수 없지만,

여기 오는 방문자들에게 제공해준다고 하네요.


우선 3월19일까지는 버섯수프를 만들어서 전시회에 온 방문자들에게 제공해줍니다.









브로콜리언지 작가님에게 온 손님이 선물로 준 먹거리들 또한, 방문자들이 원하면 가져갈 수 있게 준비해주었습니다.

전시회와 먹거리라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것이 이 공간에서는 자연스럽게 어우러집니다.




실제로 버섯수프를 만들어 방문자들에게 제공을 해주고 있습니다.


첫번째 주제였던

황금상회 막내아들

광빈이


마지막 버섯수프


브로콜리작가님의 아버지 이야기 입니다.







바게트빵 한조각과 따뜻한 버섯수프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버섯수프는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아마 다른 버섯수프를 먹어봤을지 기억이 없지만,

블로콜리언니 작가님의 버섯수프는 담백하고 맛있었습니다.

부담없이 따뜻한 느낌이 너무 좋네요.




뭔가 소통하는 메모지도 받았습니다.

내 인생에서 누군가에게 특정한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입니다.






창가의 테이블에는 빨간동백꽃이 피어있습니다.





아직은 해가 들어오지만, 조금은 어두워지면서,

천정의 샹들리에 조명을 켰습니다.





오래된 천장의 내부 모습과 오래되었지만 모양이 전부 다른 샹들리에의 조화로운 모습이 참 예쁘다는 생각입니다.




샹들리에만 좀더 자세히 찍어보고 싶어서

수동으로 촬영해봤습니다.


눈으로 볼때의 느낌과는 많이 다릅니다.

이거는 직접 보고 마음에 담아와야 하는 빛이라 생각됩니다.






안내코너위에 있는 작은 샹들리에 입니다.





공간 구석으로부터의 마루바닥에는 작은 공간도 있습니다.

깊은 비밀창고 같은 공간은 아니고, 누구나 알 수 있을것 같은 공간이지만,

오랜 시간의 흔적에 더해진 작은 공간입니다.


매 순간순간이 좋은 느낌을 전해주는 장소입니다.



 



집시계급 작가님이 아까 무언가 계속 만들고 있는 것을 보았었는데,




앉아있던곳 위쪽의 창문 기둥에 문자로 된 작품을 만들어놨네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문장들이지만,

한번씩은 읽어보게 됩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오는 계단 제일 높은곳에 위치한 샹들리에 입니다.

밤이 되어 어둠을 밝히려 불이 켜졌습니다.


오랫동안 창고로 유지되어 오던 공간이

'구석으로부터'라는 특별한 공간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오후4시의 따뜻한 햇살이 좋은 이 공간 오래도록 유지되고 사랑받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