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1100고지 상고대. 눈꽃(설화). 얼음꽃(빙화)

2019. 3. 7. 15:15지구별여행이야기/제주도 산.오름.숲길

20190307



한라산 1100고지에 기쁜마음으로 도착을 했습니다.

서귀포에 있는 녹차밭에서 한라산을 보고 있으니

오전내내 구름에 덮혀있다가 바람에 밀려나고 있었고,

구름이 밀려나간 한라산은 만년설을 덮고 있는듯 하얗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눈이라도 볼까 싶어 계획에 없었던 1100고지를 올라왔는데,

구름속의 습기를 차가운공기와 바람으로 인해 상고대를 만들어낸 상황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파란하늘과 하얀사슴, 그리고 하얀눈꽃이 1100고지를 덮고 있어서 절경을 이루고 있었네요.



파란하늘과 하얀 상고대는 절묘한 아름다움을 주었습니다.

마음속까지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듯한 마법의 풍경 같았습니다.







1100고지는 겨울에 상고대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올라오는 코스로

도로옆 갓길에 까지 주차를 하는 상황으로 매우 혼잡한데,

오늘 생긴 상고대는 짧은 순간 일시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그런지

평상시보다 조금 더 관광객들이 있는 정도 였습니다.


1100고지 주차장을 채울정도였네요.

그 덕분에 사람에 치이는 관람을 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하늘의 구름이 머리위를 낮게 떠다니는 것이 이곳이 1100m의 높은곳이라 볼수 있는 풍경입니다.




1100고지 생태숲탐방로에 들어왔습니다.

도로 주변에서 사진찍다가 들어왔는데,

구름이 걷히고 태양빛에 상고대가 녹기시작했습니다.



아직은 차가운 바람이 불어주고 있어서 많이 남아있지만,

몇시간이면 전부 녹아내릴것 같았습니다.





나무들 아래쪽은 봄이고,

나무들 위쪽은 겨울 같은 마법같은 풍경이 곳곳에서 펼쳐졌습니다.












솔잎에 붙어있던 얼음.

손으로 잡으니 떨어져서도 형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진찍는다고 돌아다닌 시간동안 많이 추웠습니다.

여기는 저 아래보다 확실하게 많은 기온차이가 있었습니다.





정자 모양의 건물이 1100고지 휴게소입니다.

저쪽은 아직도 상고대를 많이 유지하고 있네요.





파란하늘과 급하게 만들어진 상고대는

많은 사람들에게 짧지만 강렬하게 각인되었습니다.












1100고지 습지탐방로는 약 500m정도 되는 구간으로

상고대와 함께 하니 더 좋았습니다.

이전에도 여러번 왔지만 오늘은 매우 특별한날입니다.










1100고지 습지탐방로를 나와서

해발 1100m 안내석 앞으로 왔는데,

도로 옆이라 그런지 불과 30분전의 상고대는 전부 녹아버린 상황이었습니다.


우연히 올라와 짧은 시간 강렬한 여운을 남겨준 상고대 잘 보고 내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