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제동산.월라봉바위.감귤박물관산책로.동네강아지1.95km

2019. 3. 8. 16:20지구별여행이야기/제주도 산.오름.숲길

20190228 서포제동산 감귤박물관산책로 한바퀴1.86km - http://blog.daum.net/chulinbone/7572

20190305 서포제동산.월라봉바위.감귤박물관산책로1.62km - http://blog.daum.net/chulinbone/7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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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8



저녁을 먹고 가볍게 감귤박물관 뒷산의 산책로를 돌아보려고 나왔습니다.

해는 저녁이 되어 마지막 빛을 내며 땅아래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며칠전부터 산책하면서 보고 있는 목련은 처음 보았을대

봉오리상태였다가 지금은 많이 피었고 계속 피고 있는 상태입니다.

하루하루 만개하고 있어서 보기 좋습니다.






감귤박물관 주변 산책로는 같이 있는 마을까지 가로수가 모두 귤나무입니다.

아직 먹을 수 없는 하귤이 달려있는 귤나무들이 많아서 이곳이 제주도라는 것이 실감이 납니다.





감귤박물관의 산책로중에 서포제동산의 나무계단으로 올르기 시작합니다.




이곳 서포제동산에는 정자가 2개 있는데 그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평상시 걷던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걷고 있습니다.




숲의 나무들 사이로 나무를 깔아 길을 만들어 놓아서

걷기 편합니다. 밤이 되면 여기저기 있는 가로등이 켜져서 한적하게 걸어다닐만 합니다.

사람이 많지 않은 동네 뒷산이라 조용합니다.




고비가 보입니다.

곧 고사리들도 나오기 시작하겠네요.




월라봉 정상 바위 부근에 올라왔습니다.

서귀포 앞바다가 보입니다.





그런데, 이곳 정상에서 개 한마리 만났습니다.

마을에서는 제법 떨어진 곳인데, 이곳까지 왜 올라왔는지 알 수 없네요.

그동안 한번도 사람이외에는 만나본적 없는데

개를 만나니 당황스럽습니다.




목줄이 있는것을 보니 동네 개인듯 합니다.




잠깐 귀여워 해주고, 가던길 가려고 산을 내려가는데,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같이 하산하는 동행이 되었습니다.




월라봉 정상부터 같이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신기하게 내가 가야할 길을 먼저 앞서 갑니다.



계단도 잘 내려가고,

한두번 와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내가 뒤쳐지면 가다가 잠시 멈춰서 뒤돌아보고 기다려줍니다.




산 아래쪽 길까지 내려와도 앞장서서 걸어가지만,

차이나도록 멀리 가지는 않았습니다.



저 앞에 숙소까지 가서 헤어졌는데,

참 신기한 인연이었습니다.


자주 가는 산책로에서 처음 만나서 숙소에 돌아올때까지 동행을 해주어서 반가웠습니다.

일시적인 동행이었지만, 기분은 좋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