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T원목 CD, DVD 수납장 제작

2009. 9. 28. 01:52철인뼈다귀™/만들기.D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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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동안 모아온 CD들이 있었는데,

늘 찬밥신세였어요.

 

지금 집으로 들어오면서 책장을 구입하고, 한자리 차지하고 있었죠.

그런데, 날이 갈 수 록 책들이 늘어가기 시작해서,

적당한 장을 구입하려고 알아봤는데, 원하는 스펙이 없고,

비싸기만 엄청 비싸서..

 

이녀석들도 제대로 된 집을 만들어 줘야 겠다. 생각을 하고..

 

한참이 지난후...

 

한달전 쯤부터, 계획을 세웠습니다.

 

나무를 구하려고 알아봤는데,

나무값이 너무 비싸더군요.

 

집성목이라 하는 나무판 한판에 거의 6만원.

내가 만들 장은 집성목이 두장이 더 들어갈 정도의 규모인데..

 

재단까지 해서 20만원은 들어갈것 같은 금액... 넘 비싸더군요.

 

그래서, 인맥을 동원해 나무를 수배했습니다.

그런데.

 

몇달전 큰형이 일하고 있는 현장(목공소도 아닌 좀 이상한곳)에서 공구를 많이 잊어버려서

CCTV설치 의뢰가 들어왔었습니다.

 

돈 안받고 그냥 큰형님이 일하는 곳이라서 공임 공짜로 작업해드렸는데.

 

그곳에서 필요한 나무 가져다 쓰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토요일. 찾아가서 쓰고 버린 나무더미 속에서 황금알을 주워오듯. 재료를 찾고,

공구까지 빌려주셔서 대충 설정해놓은 도면대로 재단을 했습니다.^^

옆에서는 아저씨들이 열심히 다른 작업중이었구요.^^

 

결국, 나무 필요한 대로 구하고, 재단하고, 음료수 만원도 안되는 돈 들여 사다드리고,

점심은 얻어먹고,  이득만 취하고 집으로 왔네요.^^

 

 

 

 

집에는 갑자기 책이 많이 들어와서 갈곳을 잃은 CD들이 벽을 따라 늘어선 상황이었고,

빨리 작업을 해야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엉성한 설계도면입니다. 나름 생각하고 측정한 것들을 적어놓았습니다.

현장에서 나무를 구하면서 크기나 길이가 변동이 생겼습니다.

 

그래도 기본적인 구성은 동일하게 작업을 했네요.

 

 

 

 

 

 

 

 

 

 

사진의 나무들은 뒤쪽에 대줄려 했었는데,

벽에 콘센트가 있고, 무거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결국 부착하지 않고 베란다에 있습니다.

베란다 열면 나무향이 너무 좋아요^^

 

 

 

 

 

 

 

 

방부목이라 부르는 나무 입니다.

나중에 방무목은 실외 작업에 사용하는 섞지 않게 처리된 나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은 방부목에 대해 알아서 실내에 만들 가구용으로는 사용하지 않지만,

이때는 방부목이 어떤 나무인지 몰라서 그냥 만들어 집안에 놓아두게 되었네요.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 전국에 다니면서, 정자도 만들고, 울타리도 만들고.. 용접도 하시고.

다양한 곳에서 일하는 분들이 모인곳이라, 나무들도 다 재각각 이었습니다.

 

적당한 나무 찾아서 재단을 했는데, 그래서 구성이 조금씩 다릅니다.^^

 

 

 

 

 

 

 

 

 

 

집에 오면서 피스를 철물점에서 구입하고, 전동드릴은 차에서 꺼내오고,

작업은 집안이 좁아서 아파트 엘리베이터 옆에서 펼쳐놓고 했습니다.

 

 

여기 이사온지 9개월이 되도록 주변에 누가 사는지 몰랐는데,

이거 작업하면서 같은 라인 주민들하고 전부 인사한것 같네요. ^^

 

옆집에 아주 귀여운 꼬마하고도 인사했구요^^

 

작업은

방부목 나열하고, 줄자로 거리를 측정해서 하나씩 하나씩 고정해나갔습니다.

 

 

 

 

 

 

한쪽만 고정하고, 세워놓고,

반대쪽도 고정했습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나열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네요^^

 

 

 

 

 

 

 

 

 

 

 

 

 

 

완성했습니다.

아직 약간의 마무리가 필요하지만.

세워놓고 보니 엄청 크네요.

 

높이가 2m20cm 입니다.

원래 예상보다 크게 재단해서 만들었습니다.

 

 

 

 

 

 

 

 

 

복도가 좁아서 들어갈까 싶기도 하고 혼자서 들어야 해서 조금 힘들었지만,

 


 

 

 

 

 

 

방에 세워두니 뿌듯합니다.

버려진 나무들을 재가공해서 만들어 제자리를 찾아주니 좋네요.

 


 

 

 

 

책상위에 다른 짐들을 다 올려놔서 무지 지저분하지만,

CD와 DVD들이 제자리를 찾아서 좋네요.

 

아울러 더 들어갈 여유공간 까지 있어서 맘에 듭니다.

 

 

만들어 놓고 나니 방안에서 나무 향도 나고 좋아요.

 

처음 이 나무들을 만났을때는 비맞고 젖어 있어서 마르면 틀어질까 걱정했는데,

방부목들이라서 그런 걱정할 필요가 없더군요.

 

원래 밖에서 비맞고 햇빛받고 그렇게 사용되는 나무라서

오래오래 튼튼히 이자리를 지켜줄거에요^^

 

방부목이 몸에 나쁘다 라는 생각은 이 당시에는 이해 하지 못했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방 한쪽에 많은CD들을 안고 서있는 진열장입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이제는 방부목이라 하지만 그냥 놔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