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리허설] 맥베스 관람후 토론(공간 구석으로부터. 원도심레츠)

2017. 7. 10. 20:30일상다반사/연극.마임.뮤지컬

20170710




맥베스, 陌

2017.07.14 ~ 07.23 까지 저녁 8시30분 하루 20명 한정공연입니다.

대전문화재단의 2017년 차세대아티스타 지원으로 임황건 연출입니다.







옛 정동교회 자리에 만들어진 공간 구석으로부터 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연극 맥베스가 곧 올려집니다.


연극이라 하면, 소극장  같은 관객들이 앉아서 볼 수 있는 무대가 있는 곳이라 생각되지만,

이번 연극 맥베스는 다용도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구석으로부터'의 오래된 건물 구조를 활용한 관객과 배우의 거리를 최대한 좁힌 것이 특징입니다.

연극하는 공간이 아니지만, 그래서 새로운 느낌과 몰입감을 배우와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이라 너무 좋았습니다.


셰익스피어의 4대 희곡중 하나인 맥베스는

마녀와 저주, 운명을 주제로 많은 무대에 올랐지만,

조금 특별한 공연을 대전 구석으로부터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관객들이 배우들의 거친숨소리, 흐르는 눈물이나 땀방울, 몸에서 발산하는 열기까지

근거리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생생함이 가장 큰 장점인것 같습니다.


뮤지컬 같은 느낌의 춤이 있는 배우들의 큼직한 동작들과

오래전 시대에서 튀어나온듯한 의상과 분장이 더 몰입감 있게 다가가게 했습니다.


내가 저주에 걸릴 것 같은 음산한 분위기까지..

리허설에 초대를 받아 재미있게 볼 수 있었습니다.




리허설/프리뷰 가 끝이나고,

공간 구석으로부터 바로 옆에 이어져 있는 원도심레츠에 모여서

관람한 관객들과 연기한 배우들이 함께 의견을 공유했습니다.

관객들 나름 보고 부족해 보이거나, 무언가 더했으면 하는 것,  빼고싶은것 같은 여러가지 의견을 이야기 했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시험적인 작품이지만,

새로운 형식의 작품을 만난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발전해가는 배우들과 그들을 서포트하는 스텝들.

그들이 만들어내는 작품을 보는 관객의 입장이 되어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본공연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