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부사동-보문산 보운대4.09km(왕복)

2022. 2. 16. 00:20지구별여행이야기/대한민국 산.섬

20220213

대전 중구 부사동은

내가 오래 살았던 석교동의 옆동네로

지인들도 있어서 가끔, 갔었던 곳인데,

오늘 완전히 새로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는 사람들에게는 별거 아닐지 몰라도,

나에게는 생각지 못한 발견이었습니다.

 

부사동은 대전 대표산인 보문산의 옆쪽에

있는 동네로, 여중, 여고들이 있고,

오래된 주택들이 많은 일반적인 사람 사는 동네입니다.

 

보문산 방향으로 오르막길이 여러곳 있어서

매일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힘든 동네지만,

나처럼 어쩌다 온 사람에게는 동네를 걸으며

운동이라 생각하기 좋은 곳이었습니다.

오래된 트럭도 발견했는데, 여전히 잘 운행 중입니다.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이 있어서 부사동의 골목골목을

걸어서 걷다가 위로 위로 올라가 봤습니다.

 

부사동이 내려다 보이는 곳곳에 작은 쉼터들이

있어서 전경을 내려다보기도 좋고,

쉬었다 오기도 좋은데, 어떤 나무 아래에

개와 고양이 모양도 있는데,

전혀 귀엽지 않게 생겼습니다.

 

이쯤에서 낮게 내려다 보이는 대전도심도

멋있었고, 야경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살았다는 것을

알게 된 산책로를 발견합니다.

 

텃밭이었던 것 같은데, 아주 오래된 느낌의

문을 발견했습니다. 어딘가로 좋은 곳으로

연결해주는 문이었으면, 싶었는데, ^^

판타지를 너무 많이 봤나 봅니다.

 

운동시설이 있어서, 부사동 주택들 위로 올라갔는데,

 

이정표가 있고, 행복숲길이라고 나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계단.

올라갔습니다.

 

익숙한 지명들이 보입니다.

오월드(동물원), 보운대

생각지 못한 임도를 만났습니다.

아는 사람들은 알고서 그동안 잘 이용했을 것이고,

나는 여기를 처음 보는 곳이라 이 길을 따라

어디까지 이동이 가능한지 생각해봤는데,

대전에는 둘레길 330km가 있는데,

그 일부라고 생각됩니다.

 

자동차로 올라올 수 있는 길인데, 아마도

어딘가에서 바리케이드로 막아놨을 거라

생각이 되었고, 사람이 걷기에는 아주 좋은

그런 길로 보입니다.

 

행복숲길 안내도를 보면,

엄청난 구간의 코스가 이어집니다.

하루에 다 걸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임도 위에 능선에도 이정표가 있는 것을 보니

산길, 오솔길도 있는 것 같은데, 나중에 확인해보니

보문산성, 시루봉으로 갈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왼쪽의 길에서 걸어서 이곳까지 왔는데,

여기가 보운대 바로 아래입니다.

보운대는 보문산 입구에서부터 차 타고 와서

주차하고 한참을 걸어왔던 곳인데,

부사동에서는 이렇게 가깝게 올 수 있었습니다.

 

보운대는 어린 시절부터 추억이 많은 곳이라

많이 반가웠습니다.

 

시민헌장도 여전히 잘 있네요.

 

내 어린 시절의 기억에 있던 보운대는 

더 낡았던 시설이었는데, 언젠가 리모델링해서

지금의 보운대 모습이 되었습니다.

 

보운대 1층은 실내공간이고,

2층은 개방된 공간입니다.

 

보운대에서 볼 수 있는 대전시내.

 

아까, 부사동에서 올라왔던 곳입니다.

옆쪽 길을 조금만 더 가보고 내려왔습니다.

 

부사동의 경사로가 이곳에 오래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피곤하고 좋지 않을지 몰라도,

운동, 산책, 등산, 보문산으로 이어지는

신세계 같은 느낌을 오늘 나에게 주었습니다.

 

 

 

[동영상] 대전 부사동-보문산 보운대 Relive

 

 

 

[동영상] 대전 부사동-보문산 보운대(왕복)

59초. Note20Ul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