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11. 02:00ㆍ지구별음식이야기/제주도먹거리
20210704
20210628 20210704 돌담카페 다육이풍경.용월담장(제주도.서귀포.하효동) - https://blog.daum.net/chulinbone/9332
20210704 [서귀포식당] 돌담카페 다육이풍경-보말수제비.다육이쉐이크 - https://blog.daum.net/chulinbone/9375<현재게시물>
비가 너무 많이 오던 날, 점심을 먹으러 왔습니다.
용월이라는 다육이들로 덮혀있는 식당입니다.
저는 우연히 길을 잘못 들어 지나가다가 발견한
곳이었는데, 사람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다육이풍경이라는 식당과 돌담카페를 같이
운영하고 있고, 바로 옆 주택에 살고 있는
어르신이 키워오고 있는 다육이들입니다.
모든 다육이들은 40년전에 제주도 바다에서
한송이 가져다 심은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어디를 봐도 같은 종의 다육이들이 가득합니다.
다육이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기사화되기도 했고,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제주도의 4.3사건에 살아남아 외로움에
다육이를 키우기 시작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게시물에 관련 내용을 올려둡니다.
식당안입니다. 오래된 제주도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식당으로 내부에 나무를 많이
사용해서 아늑하고 컬러풀한 느낌입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았는데,
일부는 판매하는 것도 있다고 합니다.
식당안에서 보이는 창밖 풍경은
다육이들로 가득합니다.
한쪽에 다육이 잎을 떼어놓은 것이 있어서
물어보니 식용으로 사용한다고, 주스도 만들고
음식 만들 때 식재료도 된다고 했습니다.
한개를 줘서 받아먹어봤는데,
생풀 먹는 느낌입니다.
예전에 케일 같은 것 엄마가 갈아줬던
그리운 맛이 기억났습니다.
맛은 없지만, 건강하다고 먹었던 기억입니다.
배가 오는 날이라
점심식사로 보말조배기(보말수제비)를 주문.
식후 마실 것으로
다육이쉐이크를 주문했습니다.
밥 먹기 전에 방금 끓인
보리차를 내주어서 아주 뜨거웠지만,
시원한 느낌으로 마셨습니다.
반찬 4가지와 보말수제비가 나왔습니다.
비 오는 창밖을 보며, 방바닥에 혼자 앉아서
마음 편히 좋아하는 수제비를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 없이 좋네요.
반찬 중에는 다육이를 잘라 넣은 샐러드도
있었습니다. 간장양념인듯 짭짤한 맛으로
먹을만했습니다.
수제비는 미역이 들어가 있고, 잘 끓인 후,
보말을 올려서 마무리한 것 같습니다.
보말은 고동 같은 것으로 작은 크기인데,
고기 씹는 듯 쫄깃쫄깃한 식감을 줍니다.
식사 다 마치고, 다육이쉐이크를 주문해서
받아 마셨습니다. 시원한 풀 맛입니다.
식사도 잘하고 잘 마시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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