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11. 03:27ㆍ지구별음식이야기/제주도먹거리
20210705
제주도한달살기를 하면서 한번도 가본 적 없는
길에 밥먹을 식당을 찾다가 발견한 빵집입니다.
내 기준에서는 여기에 빵집이 있네~?라는
느낌이었는데, 빵집 앞 길이 서귀포시내에서
쇠소깍으로 가려면 가로질러 가는 길목이라
일반 관광객들은 지나는 길에 효돈빵오롯이 빵집을
보게 되는 위치였습니다.
서귀포의 숙소에서 지내고 있는 나는 빵집 앞 도로를
이용할 일이 거의 없던 것이라 처음 발견했습니다.
지역 빵집이라는 느낌의 상호가 있었고,
주택가와 감귤밭들이 주변에 있고,
저녁시간에 쇠소깍에 가봐야 볼 게 없으니
빵집 앞 도로에 차량 통행도 거의 없었습니다.
빵집과 2층의 카페 외에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주택을 품고 있는 건물이었습니다.
'오롯이'라는 뜻은 온전히 한결같이
빵에 진심이 있다고 합니다.
빵집 안으로 들어가니 아주 많은 빵들이
반겨주고 있습니다.
마치 금방 나온 듯 아무도 빵을 구입 안 한 듯
많은 빵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는데,
물어보니 내일 아침 판매할 빵을 미리 만들어
두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중에 제주도니까 현무암빵을 구매했고,
2층의 카페에서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외부에 나가서 제주우유를 구입해서 왔습니다.
이곳에 제주우유나 한라우유를 취급하지 않아서
허락받고 빵이랑 먹으려고 구매해왔네요.
1층 빵집에서 2층 카페로 올라가는 계단
원목으로 만들어서 이쁘고, 계단에 작은 화분들이
있어서 아기자기한 모습입니다.
늦은 시간이기도 했고, 손님은 나 혼자여서
2층 전체를 전세 낸 듯했지만, 둘러보고
한쪽에 자리 잡고 앉았습니다.
에어컨의 영향을 받지 않는 외부 베란다
공간에도 테이블이 있습니다.
봄, 가을 같은 경우 내부보다 나을 것 같습니다.
벽에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들도
여러 가지 적혀 있습니다.
제주도빵 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는
현무암빵을 제주우유와 먹으면서 제주도에 있구나
싶은 자각을 다시금 해봅니다.
현무암빵은 검은색 빵에
겉에는 땅콩이 박혀있고,
내부에는 밤이 들어있고
동굴처럼 공간이 있습니다.
아주 달거나 하지 않고, 담백한 빵입니다.
저녁 먹으려고 식당 찾다가 발견한 빵집에서
제주도를 닮은 빵을 구입해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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