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우암사적공원.남간정사.봄꽃구경.나들이

2021. 3. 23. 15:04지구별여행이야기/대전광역시

20210319

어린시절 이곳 우암사적공원이 있던 자리를 더퍼리라고 불렀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린시절 살던 동네 뒷산이라 칡캐러 다니고, 뛰어다니던 기억이 있는 추억의 장소입니다.

그곳에 현재는 우암사적공원이 있고, 주변에 보건전문대와 일반 주택들이 있는 지역이라

조용하고 한가한 느낌의 공원 같은 장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봄이 되면 봄꽃들이 피어, 예쁘고, 가을이 되면 알록달록 붉은 풍경을 보여줍니다.

오늘 친구를 만나서 커피 한 캔 사고, 가볍게 산책을 했습니다.

전체를 돌아보는데 30~40분 정도 걸을 수 있습니다.

 

우암사적공원

위치 : 대전 동구 가양동 65번지 일원

이곳은 조선시대 대육학자인 우암 송시열(1607~1689)선생이 '홍농서당'과 '남간정사'를 세워 제자들과 함께 학문을 연구하며 병자호란때의 치욕을 씻기 위한 북벌책을 강구하였던 곳으로 정절서원과 우암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종회사가 있던 곳이기도 하다. 선생의 본관은 은진이고, 자는 영보이며, 우암은 그 호이다. 인조때 생원시험에 합격한 이후 이조판서 등을 거쳐 우의정, 좌의정을 지냈으며, 시호는 문정이고 문묘에 배향되었다. 현재 이곳에는 남간정사와 소제동에서 옮겨온 기국정 등이 남아 있고, 선생의 문집인 송자대전 목판이 보관되어 있다. 선생의 높은 뜻을 기리고자 이곳에 남간사를 다시 세우고 주변을 새롭게 정비하여 우암사적공원을 조성 하였다.

 

우암사적공원 입구로 들어가서 바로 왼쪽으로 남간정사가 있습니다.

 

어디서 본듯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 이곳이 남간정사입니다.

하늘이 비친 푸른 연못과 주변의 기괴해 보이는 나무들,

고풍스러운 한옥이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다른 색을 보여주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기회되면, 계절별로 찾아오고 싶은 곳입니다.

 

남간정사의 뒤쪽 문으로 나오면, 정자가 있고,

우암사적공원을 걸을 수 있는 다리로 이어집니다.

 

 

봄꽃이 피어나기 시작했고, 일주일정도 지나면 만개할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

천천히 걸으면서 눈으로 담고 사진으로 담은 풍경들 입니다.

 

 

 

뒤쪽으로 계속 올라가면, 자동차로 접근이 가능한 약수터가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있던 약수터 입니다.

 

 

아직도 약수물이 나옵니다.

어렸을때, 이곳에 약수물 뜨러 왔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타일로 주변을 감싸놓은 상태로 여전히 운영중입니다.

 

 

약수터까지 구경하고, 다시 우암사적공원을 관통하는 길로 내려옵니다.

 

 

파란하늘과 봄꽃이 예쁘고,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와 여유롭네요.

 

 

우암사적공원 정 중앙의 장소에 커다란 누각이 있고,

앉아서 쉴 수 있기도 합니다.

 

우암사적공원 조성기

이 곳은 우암 송시열선생이 강학하시던 곳이다 선생은 흥농촌에 서재를 세워 능인암이라 하였고 숙종구년 능인암 아래에 남간정사를 지었다 선생은 이곳에서 많은 제자를 길러내는 한편 학문을 대성하였고 효종의 뜻을 받들어 병자호란때의 치욕을 씻고자 북벌을 계획하였다 선생의 도학과 절의 정신은 당대 뿐만 아니라 후학들의 귀감이 되었으며 선생이 수명하신후 후학들이 선생을 배향하였다 그후 종회사는 대원군때 훼철되고 일천구백삼십육년 사림과 후손이 남간사를 건립하여 우암 수암 석곡을 배향하고 제향을 받들어 왔다 나라를 되찾은 지 반세기 우리는 선생의 거룩한 정신을 배우며 제세안민의 도를 닦아야 함을 자각하게 되었다 따라서 대전시에서는 시민의 마음을 모아 이 유서깊은 곳에 선생의 높은 뜻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익히며 그 맥을 이을 수 있는 명소로 보존코자 우암 사적공원 조성 계획을 수립 대역사를 착수하였다 여기에는 칠개년에 걸쳐 총 이만여명의 인력이 참여하였고 수많은 중기가 투입되었으며 공사는 오개업체(미림 풍산 동일 진강 도성)가 맡아 시공하였다 조성구역은 문화재보호 구역으로 지정된 일만육천평으로 그 중 일만여평은 매입하였고 오천여평은 종손 및 유회의 사용승낙을 받아 운평집에 수록된 내용을 토대로 문화재위원 사계학자등 각계권위자의 고증과 자문을 받아 서원건물팔동(남간사 이직당 심결재 견뢰재 명숙각 인함각 내삼문 외삼문)과 유물전시관 장판각등을 건립하였고 소나무 외 이십사종의 수목 일만삼천여본을 식재 조경공사를 완료하였다 이와 같은 사업은 일천구백구십일년 대전시에 의하여 계획 착공되었으며 그후 일천구백구십오년 칠월 일일 민선자치 시대를 맞이 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총공사비 일백십억원을 투입 일천구백구십칠년 십이월 삼십일일에 완공하였다 우암 사적공원이 우리 고유의 전통윤릴르 바탕으로 대전 정신을 창조하는 역사의 참교육장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선생의 도는 천지와 더불어 영원할 것이며 이 사업 역시 선생의 도리와 더불어 영원하리라 일천구백구십팔년 무인 사월 십육일

 

어쩌다 한번씩 가벼운 마음으로 걸어보기 좋은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