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1. 30. 00:57ㆍ지구별음식이야기/충청도먹거리
20201129
지인분을 만나러 청주, 오창까지 왔습니다.
이곳에서 제주도에서 먹었던 해장국을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미풍해장국은 작년 초 봄에 제주도 가서 처음 먹었던 식사였는데,
다시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미풍해장국은 제주도에서 40년동안 장사하던 것을 전국으로 체인을 내서 영업 중입니다.
입구에 제주도의 인사말이 적혀있어서 제주도 식당 같다는 느낌입니다.
브레이크 타임도 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서 홀에서 식사하는 손님들보다 포장하는 손님들이 많다고 합니다.
넓은 홀에, 손님이 지인분 하고 나만 있었습니다.
코로나19로 방문하는 손님들은 전부 포장해서 음식을 가져갔습니다.
본의 아니게 덕분에 마음 편히 잘 먹고 왔습니다.
해장국은 2가지가 있어서 각각 주문했습니다.
소고기해장국
소고기선지해장국
메뉴는 많지 않아서 더 믿음이 간다고 할까,
다른 벽에는 해장국을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적혀있습니다.
작년에 제주도에서 몰라서 못 먹었던 방법을 오늘은 알게 되었고,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기본 반찬은 고추이고, 부추김치는 반찬이라기보다 다진 양념 양념으로 사용됩니다.
마늘과 쌈장도 같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깍두기가 나오는데, 멀건 국물에 담겨서 나옵니다.
작년 초 제주도에서는 이것을 어떻게 먹는지 몰라서 밍밍하다고 글 남겼던 기록이 있는데,
오늘 확실히 먹는 방법을 알았습니다.
해장국에 국물을 넣고, 깍두기를 해장국 국물과 같이 먹는 것이었네요.
확실히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소고기선지해장국입니다.
지인분이 드셨는데, 큼직한 선지들이 들어있습니다.
국물은 소고기해장국과 같은 국물로 생각됩니다.
소고기해장국은
소고기들이 들어있고, 콩나물과 시래기들이 들어있습니다.
이때, 국물을 먹으면 뭔가 아쉽게 느껴집니다.
완성되지 않은 듯한 느낌인데, 밍밍하거나 싱겁거나 그런 느낌인데,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듭니다.
같이 제공된, 다진마늘을 넣고,
깍두기 국물을 넣으면, 맛이 달라집니다.
다진마늘과 밍밍하다고 생각되었던 깍두기국물을 넣으면 맛있어집니다.
국물의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느껴저서 국물을 몇 수저 떠먹게 되네요.
이후, 국물이 없이 남아있는 깍두기를 해장국에 하나씩 넣어서 건더기들과 국물과 같이 먹으면,
깍두기의 아삭함과 국물의 얼큰함이 더해서 자꾸 먹게 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밥을 말아서 먹으면 되는데,
깍두기를 같이 먹는 게 좋아서, 깍두기는 한 번 더 리필을 해서 먹었네요.
제주도에서는 깍두기국물을 제대로 활용 못해서 제대로 맛있게 못 먹었던 것이
여기 오창에서 제대로 잘 만들어서 먹었습니다.
맛있는 저녁식사였습니다.
탄산음료를 주문해서 먹을까 하다가, 식혜가 있어서 하나 주문해서 마셨습니다.
얼큰한 해장국 먹고 달달한 식혜 먹으니 이것도 좋네요.
계산하고 나오다가 서비스로 준비된 요구르트가 있어서 하나 마셨습니다.
커피 외에 요구르트도 후식으로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배부르게 든든하게 맛있게 잘 먹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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