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식당] 뒷골순두부-옻삼계탕.시골밥상(대덕구.읍내동)

2016. 8. 25. 12:00지구별음식이야기/대전시먹거리

20160825




완전 잊고 있었던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오래전 그러니까 제가 블로그를 2009년부터 했었는데,

그 이전에 갔었던 식당입니다. 그래서 블로그에는 리뷰가 없었습니다.


이 식당은 큰 길가 옆에 공터가 있는 곳 안쪽에 있는 곳으로 상호가 없는 간판없는 식당입니다.

식당이름은 메뉴판에 써있어서 밖에서 보면 삼계탕 이라는 글자와 LED사인보드만 있는데,

대도시에 있는 식당이지만, 위 사진만 봐도 그렇지만 시골의 한적한 느낌이 많은 곳입니다.


오늘 지인분들과 오전부터 일이 있어서 함께 있다가 이곳을 이야기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갔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예전에 2009년 이전에 비지찌개를 먹으러 몇번 왔었는데,

그때, 맛있게 먹었다는 생각은 남아있었던 곳인데,

알고 보니, 내가 알고 지내는 많은 분들이 이곳을 자주 찾는 단골이라고 하네요.



이곳은 식당이름이 있는 간판도 없지만,

메뉴에 없는 음식들도 만들어주고 그러는데, 주인아주머니와의 친분으로 그렇게 먹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별히 쉬는 날은 없지만, 가기전에 꼭 전화를 해보고 가는 것을 권합니다.



신 주소는 계족로737




입구에는 아무렇게나 놓여진듯한 화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식당에 화분 많이 놓고 막 자라는듯 보이지만, 어느정도 관리가 되는 곳은 음식도 맛있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식당 입구로 들어서면 오래된 물건들이 또, 막 여기저기 있습니다.

이런 물건들 덕에 시골느낌을 더 받는 것 같습니다.




내부는 모두 앉아서 먹는 구조로 되어 있고,




바로 옆에 방도 있습니다.




주인아주머니가 한때, 야구를 보러 원정도 다니셨다고 하네요.

한동안 몸이 아파서 식당 접고, 야구보며 건강챙기던 때도 있었다고 합니다.









음식들은 토속적인것들이대부분입니다.

청국장먹으러 왔는데, 청국장은 겨울에 한다고 하네요.

여름에는 주로 삼계탕 하니까 그거 먹으라고 해서 옻삼계탕 주문했습니다.

옻 올르지 않는다고 걱정하지 말고 먹으라고 해서 저도 먹기로 합니다.




덥다고 물은 얼음 가득 넣어서 정수기물 받아주셨습니다.





반찬들입니다. 진한 색들이 존재감 있습니다.

대부분 절임 같은 종류의 음식들인데,




꼬들빼기김치라고 해야하나, 절임이라고 해야하나.. 하는 것도 나왔습니다.

씁쓰름한것이 밥맛 제대로 돌아오게 합니다.


반찬들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껫잎무침



가지무침




고추, 달걀조림









양파간장절임







음식들이 시골밥상스타일입니다.

옻삼계탕을 주문했는데, 반찬들은 더 먹으라고 다양하게 챙겨주셨습니다.


삼계탕에는 원래 이렇게 안나온다고 하지만,

손님들 잘 먹으라고 많이 챙겨주십니다.




옻삼계탕이 나왔습니다.

녹각도 넣었다고 하네요.




상당히 걸쭉하고, 옻이랑 한약재 덕분인지 향이 한약향도 납니다.




옻삼계탕 국물이 걸죽하네요.




완전 몸보신 한것처럼 잘 먹었습니다.

진한 국물도 먹으면서 건강해질것 같은 분위기도 함께 오네요.^^




쌈채소도 주셨는데,

대부분 야채는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것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행분이 홍탁. 이야기를 식사전에 했었는데,

옻삼계탕 거의 다 먹을쯤 무언가를 가져오셨는데,

홍어으깬것을 부침개로 만들려고 했던 것이라면서 밥이랑 먹으라고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저는 냄새가 너무 강해서 못먹겠다고 했는데,

일행분은 아주 맛있다고 다 드셨네요.




홍탕, 쌈채소, 그리고 율무가 들어있는 찰밥을 함께 쌈싸먹으라고 가져오셨는데,

밥은 그냥 봐도 맛있어 보입니다.




옆테이블에서 식사하는 분들에게 나온 김치입니다.

김치가 저렇게 반찬으로 나오는데, 옆테이블 손님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사진 찍었습니다.


맛있어보입니다.



음식 자체도 괜찮지만, 분위기는 시골할머니 집 같고, 시골밥상의 느낌이 많은곳입니다.




나와서 보니, 옆 테이블 분들이 고급차들만 타고 오셨네요.

이곳은 오래전부터 왔던 사람들만 찾는 단골전용식당 같은 곳입니다.

사회적으로 지위나 명성이 있는 분들도 와서 식사를 자주 한다고 합니다.


시골스러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맛도 있고, 향수도 있어서 오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