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으로 진료받으러 다녀오다

2008. 1. 17. 10:00철인뼈다귀™/나의이야기

20080117


 

 

오늘 문득 챠트를 보니, 어느새 많이 두꺼워져 있었습니다.

예전에 엄마가 병원 다닐때, 내가 들고 다니던 챠트도 두꺼웠는데,

엄마가 10년동안 다니면서 만들어놓은 챠트에 비할 수는 없지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엄마 옆에 있으면서 저렇게 약도 먹지말고, 건강하자 다짐해봤지만,

현재의 내 모습에는 언제나 따라다니는 약과 두꺼워진 챠트.. 그 옛날 엄마의 그것과 다를게 없더군요.

 

아, 그렇다고 침울해 하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좀더 엄마가 살아계실때, 좀더 잘 해드리지 못한것에 대한 후회는 있지만,

나에 대한 모든것이 절망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만성신부전증은 끝까지 같이 가야할 녀석이지만,

나름 좋은 것들도 많습니다.

여러분들도 만났고, 또다른 삶을 살 수 있게 된것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당분간 사진연재는 중단합니다.ㅋㅋ

뚱딴지같이 여기서 그런 이야기가 나올줄 몰랐죠?

 

그냥 몇일 연재 중단을 할려구요.

하루에 찍어대는 사진이 거의 1000장에 육박하는 것들이 몇개 있어서 정리가 안돼요. ㅎㅎ

 

그럼 즐거운 겨울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