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식당] 메리밀-갈치덮밥(남원포구)

2022. 3. 29. 16:59지구별음식이야기/제주도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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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찾다가

발견해서 점심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남원포구에 위치하고 있는 메리밀식당입니다.

주인이 부산에서 이곳에 정착하고 장사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그냥, 어촌마을 흔한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름에서 느껴지는 고급스러운 분위기와는 식당 외부의

분위기가 엇박자 느낌이 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건물은 어촌의 흔한 느낌인데,

메리밀의 디자인은 나는 다르다 라는 느낌입니다.

 

기본적으로 4개의 메뉴가 있고,

제주갈치덮밥, 매콤돌문어덮밥, 해물품은문어라면

3가지가 메인 음식입니다.

다 먹어보고 싶어도, 제주도에 체류시간도 부족하고,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도 아니라, 언제 또 올지 몰라도,

오늘은 기본 중 기본인 제주갈치덮밥을 주문했습니다.

 

메뉴판을 봐서는 음식점인데,

동네 사랑방처럼 술 한잔 하는 분위기가

있어 보이는 장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셀프주문기로 주문과 결제를 먼저 합니다.

 

복고스러운 인테리어가 보이고,

건물이 주는 낡은 느낌과 조화를 이루는데,

이런 분위기는 나의 주변에도 있었고,

지금도 있기 때문에 저한테는 익숙합니다.

 

부산에서 이고 제주 남원까지 와서 

열심히 살겠다고 쓰여 있습니다.

살던 곳을 떠나 멀리 정착해서 사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닌데, 응원합니다.

 

창 밖으로 남원항이 보입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3층이 아닌 2층이라 1층의 건물들이 

많이 보이는 구조입니다.

 

나 혼자 밥 먹는 줄 알았는데,

조금 후에 중년의 부부가 오셔서,

이것저것 주문해서 식사를 하셨습니다.

 

제주갈치덮밥입니다.

 

갈치 한 마리를 살을 발라서 튀겨내고,

머리부터 꼬리까지 중앙의 뼈는 통째로 튀겨서

말아진 상태로 나오는데, 머리 빼고는 다 먹을 수 있습니다.

 

중앙의 3가지 색상의 팽이버섯은

달걀튀김과 같이 밥이랑 섞어서 비벼먹는

용도로 먹는 것인데, 내륙에서 먹던 일본식 텐동과

비슷한 음식입니다.

 

튀김은 느끼함이 있으니 소스 2가지가 나옵니다.

 

갈치에서 살을 발라내서 토막토막 튀겨낸 것은

소스를 찍어서 먹으면 되는데, 반찬으로 먹는

갈치튀김처럼 기름기가 많거나 하지 않습니다.

고소한 튀김 같습니다.

 

머리 빼고 뼈 부분은 바삭하게 튀겨져서

잘 씹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적당히 씹으면 위험하지 않을까 싶어서

열심히 꼭꼭 씹어서 잘 먹었습니다.

 

포함되어 있는 밥이 부족한 듯해서,

추가로 밥을 조금만 받아서 먹었습니다.

갈치덮밥은 특이했고, 맛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