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13. 11:13ㆍ지구별여행이야기/제주도 산.오름.숲길
20110827
이 사진은 칡오름 정상을 슬리퍼로 올라갔다는 인증샷~! 입니다.^^
제주농업생태원을 보고 숙소로 돌아가던중 우연히 보게된 안내판.
입구가 가까운가보다, 한번 가보자. 라는 생각으로 계속 들어갔습니다.
제주도 골목길을 따라 계속 들어갔는데,
나중에는 차가 들어갈 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좁은 길이 나왔지만, 그냥 밀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나타난 칡오름 안내판
안내판이 없으면 이곳이 칡오름을 올라가는 길인줄 모를 그런 장소였습니다.
여기는 주차장도 아니고,
차가 들어올만한 길도 아닌 그런곳이었지만,
여기까지 들어왔으니 그냥 한번 가보자 라는 생각으로 오름을 한걸음 두걸음 걷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낮은 경사, 혹은 평지의 길을 걷습니다.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 대부분이 삼나무로 덮혀있어서 뜨거운 여름한낮인데도 시원했습니다.
올라가다보니..
시작하고 얼마 안되서 부터
경사가 엄청 심해지고 있습니다.
체감으로는 수직계단을 올라가는 느낌이랄까..
높지 않은 오름이라 급경사의 계단이 대부분이지만, 그만큼 정상에는 짧은 시간안에 올라갈 수 있었습니다.
정상의 하늘이 보입니다.
정상에서 나를 맞이한것은 생각지도 못한
평상, 벤치였습니다.
구름이 있어 잘 보이지는 않지만 멀리 저 구름 넘어 한라산이 있습니다.
아무런 준비없이 지나가다 들렀던 곳이라, 슬리퍼를 신고 산을 올라왔네요.
그래서 인증샷. 한장 남깁니다.^^
이길은 정상에서 능선을 타고 다른곳으로 이동하는 길입니다.
가보고 싶었는데, 다른곳으로 가면 차를 가지러 다시 와야 해서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생명을 하나 만났습니다.
느릿느릿.. 이동하면서 어디론가 가고있는데, 사진 몇장 담아왔습니다.
정상에서 왔다 갔다 하면서 정상의 시원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상에서의 즐거움을 뒤로 하고
다시 내려갑니다.
경사가 심한만큼
다리에 힘을 주고, 살짝 뛰는듯 내려갑니다.
내려가면서 봐도 경사는 역시나 심합니다.
한낮의 뜨거운 태양도 이곳의 숲길은 들어오지 못하고 시원함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내려가다가 또다른 생명을 만났습니다.
이산에서 유독 달팽이를 많이 만나는 것 같습니다.
내려가다가 하늘을 한번 봤습니다.
파란 하늘이 나무사이로 보이는데 정말 예뻐보입니다.
차량이나, 사람들의 왕래가 적어서 풀이 많이 자란 상태라 차량이 들어오기 좁은 길이지만,
이렇게라도 들어와서 칡오름을 올라갔다 내려온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오름을 올라다니면서 느낀것은 몸이 건강해지고 있구나 싶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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