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2. 1. 04:43ㆍ지구별음식이야기/대전시먹거리
20220131
대전 유성시장 농협 건너편에 있는 아주 오래된 식당입니다.
흔히 말하는 노포식당으로 1975년 개업해서 지금까지
약 50여년을 장사하고 있는 곳으로 70이 넘은 노부부가
운영 중이라 손님 중에 3대가 찾아오기도 하는 곳입니다.
지금의 유성시장이 제대로 형성되기 전에 중국집이
먼저 생겼다고 하는 정말 오래된 곳입니다.
실내는 5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고,
내부는 아주 오래전 인테리어가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어릴 때, 짜장면 먹으러 갔던 중국집 느낌 그대로입니다.
한쪽에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는 식물들이 있고,
손때 많이 묻은 의자, 테이블들이
오랜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브레이크타임도 있습니다.
오후 3~5시 사이는 피해서 방문하세요.
메뉴판이 어디있나 싶을 정도로
작은 액자 안에 메뉴들이 적혀있습니다.
중국집에서 판매하는 메뉴들의 기본은 다 됩니다.
여기는 유명한 것이 덴부라(덴뿌라)인데,
탕수육 소스가 없이 나오는 탕수육이라고 보면 됩니다.
고기튀김이라고 부르며, 덴뿌라 맛있는 집이
제대로 된 중국집이라고 한다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혼자 방문한 것이라 덴뿌라까지는 주문 못해서
덴뿌라는 다음에 다른 사람과 같이 와서 먹어볼 생각입니다.
오늘은 짬뽕, 짜장면 주문했습니다.
혼자 왔는데, 2가지 다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뜨거운 보리차를 내주셨는데, 이 보리차 맛도
옛날 보리차 느낌입니다.
뭔가 진한 느낌입니다.
기본으로 단무지, 양파를 주고,
직접 담은 무김치도 추가로 주셨습니다.
짜장면이 먼저 나왔습니다.
자극적이지 않고, 약간 심심한 느낌으로
오랜만에 먹은 짜장면이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짜장면 먹는 중에 짬뽕이 나왔습니다.
국물이 시원했고, 얼큰해서 좋네요.
요즘 짬뽕을 자주 먹는데, 여기도 맛있습니다.
아주 오래된 노포식당을 찾아와서 잘 먹고 왔습니다.
유성은 인연이 많아서 자주 갔었는데,
이제야 향미원을 알게 돼서 그동안 못 먹은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앞으로는 기회 되는 대로 가봐야겠습니다.
노부부가 언제까지 운영할지 몰라서 없어지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가는 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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