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식당] 수육보쌈집-수육한상.막국수.부추계란찜(중구.목동)

2020. 12. 2. 02:34지구별음식이야기/대전시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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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020년도 12월이 되었습니다.

아는 형님들과 어쩌다 보니 송년회 같은 분위기의 식사자리가 마련되어서 다녀왔습니다.

내가 사는 곳 옆동네에 있는 식당인데, 평상시 잘 안 가는 길이라서 이런 곳이 있었나 싶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맛있는 수육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었습니다.

다만, 3~4테이블 정도의 손님들이 있었는데, 너무 늦은 대응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오늘이 하필이면, 마침, 그런 느낌이랄까, 막걸리도 떨어지고, 수육 준비해놓은 것도 떨어지고 등등

우리가 방문하기전에 준비된 식재료들이 소진돼서 손님들은 어느 정도 기다리는 시간을 보내야 했고,

음식 제공해주는 분들은 미안해하면서 바쁘게 준비하느라 정신 없어 보였습니다.

배달 주문까지 들어오는 상황이라 멘붕이 오지 않았을까 싶네요.

 

다행인 것은 홀에 있던 손님들이 모두, 독촉 안 하고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도 수육 큰거 주문했었고, 추가로 작은 거 하나 더 주문했다가 삶고 있다고 해서 더 못 먹고 나오기는 했지만,

수육 맛있게 잘하는 식당 찾은 것 같다는 공통된 의견을 모았습니다.

 

 

 

수육보쌈집 이라는 단순한 상호에 맞는

수육한상이라는 메뉴가 中, 大로만 구분되어 있고,

상차림에 여러가지 먹을 것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국내산 암돼지고기를 당일 삶아서 판매하는 기준을 가지고 있어서였는지,

수육은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홀에 3 테이블, 방에 3테이블 정도의 작은 식당입니다.

 

 

주방 출입구 위에 붙어있는 글이 간단명료한 느낌입니다.

 

 

차림표에 추가로 먹을 수  있는 것이 몇 가지 더 있었는데,

굴젓만 주문 안 하고 다른 것은 다 주문했네요.

 

기본으로 동치미 국물도 나옵니다.

스텐 밥그릇에 개별적으로 담아서 먹을 수 있습니다.

 

 

반찬으로 나오는 상차림에 갈치속젓, 새우젓, 어리굴젓이 있고,

 

 

상추가 제공됩니다.

 

 

 

 

갓김치와 부추무침(정구지무침) 나오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수육과 부추무침이 잘 어울려서 같이 잘 먹었고,

같이 간 형님들은 갓김치가 맛있다고 수육이랑 같이 잘 먹었습니다.

나중에 추가로 리필해서 먹을 정도로 둘 다 맛있었습니다.

 

 

 

수육은 당일 삶아서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해서 부드럽고 따뜻하게 제공되었는데,

 

 

콩가루와 고추냉이(와사비)를 적당히 첨가해서 먹으라고 나옵니다.

 

 

 

수육을 쌈 싸 먹어봤는데, 이것도 개인적으로는 쌈보다 직접 먹는 것이 내 취향이었습니다.

수육이 부드러워서 좋았고, 부추무침과 같이 먹게 되네요.

 

 

추가로 주문한 부추계란찜입니다.

3,000원인데 국수그릇에 가득 만들어서 나옵니다.

참기름도 들어있고, 순두부같은 부드러움이 있어서 다들 맛있다고 좋아했습니다.

 

 

막국수는 간장양념과 고추장양념이 있다고 했는데,

고추장양념으로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면은 살짝 두껍고, 양념소스는 감칠맛 있어서 맛있었습니다.

 

수육을 추가했었는데, 재료 소진으로 새로 삶고 있다고 40분 넘게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이곳에서의 식사자리는 마무리했습니다.

 

식당이 작고, 재료들도 많이 준비하지 않아서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는데,

맛은 충분히 괜찮았습니다.

 

나는 술을 안 먹지만, 술 먹는 형님들은 곧 다시 찾아올듯한 분위기였는데,

기회가 된다면 또 오고 싶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