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30. 01:45ㆍ지구별음식이야기/대전시먹거리
20201028
20140111 [대전맛집] 그 옛날 보릿고개-보리밥.숭늉 - http://blog.daum.net/chulinbone/2901
20201028 [대전식당] 그옛날보릿고개-보리밥(서구.정림동) - http://blog.daum.net/chulinbone/8728<현재게시물>
6년 만의 재방문한 식당입니다.
자주 가는 동네가 아니라 한참만에 왔습니다.
변한것이 하나도 없네요.
사실, 며칠 전에 왔다가 그날 점심장사를 늦게 열게 되어 못 먹고 돌아왔는데,
자꾸 생각이 나서 친구들과 함께 다시 찾았습니다.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으로 내가 알고 있는 가정집 개조식당들은 전부 맛집이네요.
여기도 아는 사람들만 아는 은근히 소문난 맛집입니다.
모든 메뉴가 포장도 된다고하고,
한식의 다른 메뉴들도 있지만, 여기는 보리밥이 가성비 제일 좋습니다.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방문했습니다.
한 무리의 손님들이 막 빠져나갈 때였고, 우리와 다른 팀이 한 테이블 자리를 잡았습니다.
보리밥 7,000원입니다. 기본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합니다.
2014년에 왔을대 6,000원이었습니다.
제일 면저 가져다주는 것은 커다란 그릇과 소쿠리에 담아져 나온 싱싱한 야채들입니다.
상추와 열무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가위 하나가 같이 나옵니다.
반찬들이 나왔는데, 보리밥 비빔용 고명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리밥 먹으면서 같이 먹을 수 있는 된장찌개와 시래기 된장국이 같이 나옵니다.
보리밥 먹으면서 같이 먹으면 입맛 살려주는 겉절이입니다.
이거 정말 맛있습니다. 겉절이는 한번 리필해서 추가로 더 먹었습니다.
단짠단짠 하면서 야채의 쌉싸름한 맛이 어우러져 입맛을 제대로 돗아줍니다.
시래기 된장국.
국물도 맛있지만, 시래기 건더기들도 맛있네요.
된장찌개는 아주 많이 짠데, 보리밥의 심심함에 된장찌개 한수저면 행복해집니다.
그리고, 따끈한 보리 숭늉이 나옵니다.
보리밥 만들고 빈 밥그릇에 국자로 숭늉을 담아서 마시면, 구수해서 좋습니다.
숭늉, 누룽지를 좋아해서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입니다.
보리밥을 밥그릇에 가득 담아서 받았습니다.
원래는 야채를 먼저 그릇에 담고, 가위로 잘라줘야 하는데,
생각 없이 보리밥부터 바닥에 깔았네요.
보리밥 만드는 과정에 갑자기 등장한 달걀프라이,
원래는 달걀프라이가 없는데, 오랜만에 왔다고 이야기했더니 서비스라고 주방에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야채들과 각종 고명들을 넣어서 잘 비벼줍니다.
숨 죽이려면, 가위로 잘라주는 것도 괜찮습니다.
보리밥 잘 비벼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곳은 10년도 훨씬 이전부터 장사하던 곳으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도 오래오래 같은 정성을 이어주면 좋겠다 싶네요.
조만간 또 찾아갈 생각입니다.
보리밥 먹고, 숭늉을 따끈하게 시원하게 마셔줍니다.
그러면 식사 끝.
정말 맛있게 잘 먹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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