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3. 18:28ㆍ지구별음식이야기/먹을거리
20201003
엊그제 주워온 밤을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어준 후,
냄비에 넣고, 물을 밤이 잠기도록 채워준후,
30분 타이머를 맞춰준 상태로 밤을 삶아주었습니다.
예전에 밤 삶았던 게시물 보니, 2013년, 2015년, 같은 냄비로 밤을 삶았네요.
2020년 오늘도 같은 냄비를 사용합니다.
30분 동안 밤을 삶고난 후, 뚜껑을 열었을 때, 물이 절반 이하로 증발한 상태였습니다.
이전에 밤 삶을 때, 30분을 넘겨서 물이 완전히 증발해서 군밤처럼 된 경우도 몇 번 있었는데,
이번에는 타이머를 맞춰두고 대기하고 있어서 괜찮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잠시 놔두었다가, 곧바로 냉수로 식혀주는 작업을 합니다.
삶은 밤의 껍데기를 잘 벗기기 위해서, 사용하는 방법이 삶아서 뜨거운 상태의 밤을
냉수로 식혀주면, 뜨거울 때의 팽창과 차가울 때의 수축의 원리로 껍질 안의 밤 알맹이가 약간의 수축을 합니다.
그래서, 바로 냉수 샤워를 해서, 뜨거운 밤을 식혀준 후, 물기가 제거되도록, 잠시 놔두었습니다.
그리고, 몇 시간 동안 유튜브 보면서 열심히 수작업으로 밤 껍데기를 벗겼는데,
생각한 것처럼 안되네요.
수축돼서 쉽게 껍데기를 벗길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빗나가고,
손에 물집이 잡힐 정도의 노동력이 필요했습니다.
밤 껍데기를 벗기면서, 쪼개지는 밤도 많았고, 홀랑 벗겨지는 밤도 일부 있었습니다.
속껍질까지 깔끔하게 벗겨질 때는 기분이 좋았네요.
몇 시간의 수작업으로 벗긴 삶은 알밤이 2개의 그릇에 담겼습니다.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아서, 오늘 집에 잠시 들렀다 간 친구에게도 덜어주고,
있다가 만날 친구들도 먹으라고 나눠줄 생각입니다.
풍성한 한가위는 우리 민족의 명절이고, 가족과 친구, 지인들과 함께 한해의 결실을 나누며
행복해하는 날이 맞는 것 같아서 혼자 고생스럽게 작업했지만, 할 수 있는 모두와 함께 나누렵니다.
메리~ 해피~ 추석~ 여러분!
코로나야 물러가라~!
힘내라 대한민국!
'지구별음식이야기 > 먹을거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먹거리] 시골밥상의 반찬들(공주 고모집) (0) | 2020.10.24 |
---|---|
[먹거리] 식은 붕어빵 바삭하게 살리기.아침식사 (0) | 2020.10.22 |
[먹거리] 렌지메이트로 군밤 만들어 먹기 (0) | 2020.10.03 |
[먹거리] 추석 하루전 가족과 함께한 저녁식사 (0) | 2020.10.01 |
[먹거리] 고구마 슬라이스로 잘라서 구워 복숭아잼이랑 같이먹기 (0) | 2020.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