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대둔산 태고사.석문(충남.금산.행정리)

2020. 9. 17. 19:11지구별여행이야기/사찰.성당.문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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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5 [사찰] 태고사.석문.비오는날(충남.금산) - https://chulinbone.tistory.com/791

20200915 [사찰] 대둔산 태고사.석문(충남.금산.행정리) - https://chulinbone.tistory.com/8610

20200915 [▶][사찰] 대둔산 태고사 드론촬영(MAVIC2PRO.충남.금산.행정리) - https://chulinbone.tistory.com/8611

 

예전에 태고사에 한번 왔었습니다.

그때, 기억이 거의 안 나서 지금 태고사를 가면서도 가는 길은 어떤지, 사찰의 모습은 어땠는지는 잘 모르고,

공사 중이었고, 비가 오는 날이었다는 정도만 기억을 합니다.

그때가 2011년 6월이었습니다.

 

 

태고사를 향해, 자동차를 타고 산속의 가파른 경사로를 한참 올라가다 보니,

깊은 계곡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디가 끝일까? 싶은 마음이 들 때쯤 더 이상 자동차가 올라갈 수 없는 장소가 나옵니다.

올라오다 보면 주차장 같은 곳도 몇 곳 있는데, 대둔산을 올라가는 등산로 입구들이고,

여기가 태고사 바로 아래의 주차장입니다.

 

 

태고사 아래 주차장에는 짐을 나르는 케이블카 시설이 있습니다.

이곳까지 오면, 여기서부터는 걸어서 태고사를 올라가야 합니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온다는 것을 상수리 열매로 알 수 있었고,

깊은 산속의 적막함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나무로 된 오래된 계단을 걸어 올라갑니다.

주차장에서 태고사 까지 10분 정도 올라갑니다.

 

 

태고사에서 유명한 것 하나는 석문입니다.

일주문을 대신하는 커다란 바위 사이의 공간을 석문이라고 부릅니다.

 

 

깊은 숲 속의 나무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왼편으로 커다란 바위 절벽이 있습니다.

 

그 끝에 다다르면, 석문이라는 안내판이 나옵니다.

태고사로부터 100m 아래에 있는 바위틈을 문처럼 생겼다 해서 석문이라고 하는데,

이곳 태고사에서 수학했던 우암 송시열 선생이 친필로 '石門'이라 쓴 것을 음각해 놓았다는 안내입니다.

 

 

석문입니다.

커다란 바위 사이의 공간이 문 같은 느낌입니다.

 

 

왼쪽 바위에 '石門'이라고 음각되어 있습니다.

 

 

 

석문 사이의 돌계단.

 

 

석문의 큰 바위 위에는 나무들이 바위에서 자라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쌓인 흔적들이 보입니다.

 

석문을 나와서 100m 정도 위로 올라가면 태고사입니다.

 

왼쪽 편 바위 사이가 석문이고, 오른쪽 방향이 태고사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높고 깊은 산이다 보니 기괴하게 자라난 나무들도 볼 수 있습니다.

 

 

이 길은 기억이 납니다.

예전에 비 오는 으스스한 날에 이 돌계단을 올라갔었습니다.

 

 

그리고, 마주하는 태고사는 이국적인 느낌으로 커다란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성벽 같기도 하고, 중국의 숨어있는 신비한 승려들이 사는 곳 같기도 합니다.

높은 산속의 깊은 곳에 자리 잡은 태고사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태고사에는 사천왕문 같은 악귀의 출입을 막아주는 사천왕상은 없고,

양쪽의 벽에 사천왕상의 그림이 2점 그려있습니다.

위에는 용이 그려있고요.

 

사천왕상 같은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건물들이 양식 건물의 느낌도 있고, 중국이나 티베트 같은 신비한 느낌도 있어서

뭔가 복합적인 국적의 공간으로 보입니다.

바로 보이는 건물 1층은 사무 보는 공간이 있었습니다.

 

위로 올라가면서 계속 다른 건물들이 나오고, 뒤돌아 멀리 보이는 풍경들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태고사 유래와 연혁

안내판의 글을 읽어보면 태고사의 현재 상황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태고사는 천년고찰로 아주 오래되었지만, 6.25 전쟁 때 모든 건물이 불타 없어지고,

1957년에 도천 대선사께서 다시 세워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아래 안내판에서는 1962년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통적인 사찰의 모습 외에도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건물들도 보입니다.

 

 

태고사의 대웅전

 

무량수전과 관음전

 

 

 

태고사는 원효대가가 이곳 절터를 발견하고 3일 동안 춤을 추었다고 할 정도로

전국 12승지에 속할 만큼 절터가 빼어나다고 합니다.

 

짐 옮기는 케이블카 시설은 2단으로 되어있는 듯했는데, 이 시설 없으면 이곳에서 생활하는 게 쉽지는 않겠다 싶습니다.

 

범종과 북이 있는 건물입니다.

절벽 옆에 있어서 아래에서 올라오면서 제일 먼저 보였던 건물인데,

태고사에 올라오니 주요 사찰 건물들에서 떨어져 있어서 관광객 입장으로 왔을 때,

쉬기 좋은 공터가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범종 아래쪽으로 나무들에 가려서 안 보이는 공간에는 철계단과 생활공간들로 보이는 장소가 있었습니다.

 

태고사에 와서 드론을 날렸습니다.

보살님 한분과 스님에게 여쭤보니 드론 날려도 괜찮다고 했습니다.

(드론사진. 영상은 상부 링크에 있습니다.)

 

 

이곳 태고사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은 너무 멋집니다.

높은 산 중턱에서 멀리 내다볼 수 있어서 잠시 있는 동안 마음도 편하고 몸도 편하게 있을 수 있었습니다.

 

 

 

태고사 올 때 주차했던 곳 바로 아래에 태고사 약수터가 있습니다.

차 타고 내려가다가 잠깐 세워두고, 약수물 한 그릇 마셨습니다.

 

태고사 약수터 잘 관리되고 있어서 마시는데 문제없어 보입니다.

 

요즘 코로나19 전염병때문에 이런 일상적인 것도 신경써야 하는것이 정말 싫어지네요.

시원하게 약수물 잘 마시고 내려와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