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진산 성지성당(진산성당.충남.금산)

2020. 9. 17. 14:30지구별여행이야기/사찰.성당.문화재

20200915

대둔산 태고사 방향으로 이동 중에 진산 성지성당이 보여서, 잠깐 들렀습니다.

우리나라 성당들은 근현대 역사와 함께 한 곳이 많아서 이곳도 그러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입니다.

 

 

성당 외벽의 페인트는 조금씩 벗겨져 있었습니다.

 

 

진상 성지성당은 한국 천주교에서 첫 번째 순교자가 나온 것을 기념하고 있다고 적혀있네요.

한국 천주교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성당이었습니다.

지나가다가 잠깐 들렀지만, 천주교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장소였습니다.

 

성당 건물 자체도 초기 한식 목구조 고유의 양식을 가지고 있어서, 등록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안내된 내용들을 읽어보고 오래된 느낌의 성당 건물을 보고 있으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천주교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역사에 함께 했고, 그 증거로 남아있는 건물이라 그런가 봅니다.

 

 

성당이 열려있어서 내부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한 명도 없어서 허락받고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

잠깐 들어가서 사진만 몇 장 찍고 나왔습니다.

 

성당 내부는 오래된 목조 구조를 그대로 가지고 있어서, 옛날 느낌이 그대로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이런 구조물들을 보면, "후졌다, 낡았다" 같은 생각을 했었는데,

나이 먹어서 보니, 이렇게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대단하고,

역사적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으로 뭔가뿌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가구나 의자조차도 오래되어 보이는데, 몇백 년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낡아 보이지만, 세월의 무게와 시간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

 

파란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과 초록의 풀들이 같이 있는 진상 성지성당의 예쁜 모습을 보며,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