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콘덴서노이즈필터. 노이즈필터. USB필터 만들기

2020. 6. 19. 04:22철인뼈다귀™/만들기.DIY

20200613

몇 달 전에 올라온 게시물 하나를 발견하고,

그 게시물에 연결되어 있는 게시물들을 들어가 다 읽어보고 주문한 부품들입니다.

 

지난 1월, 2월, 3월에 각각 3명의 오디오 유저분들이 콘덴서와 USB 단자를 연결해서

사운드 필터를 만드는 내용이었습니다.

두근두근오디오 - cafe.naver.com/audiodudu/177321

 

수많은 오디오유저들이 댓글을 달며, 궁금한 것 물어보고, 이야기를 나누었던 내용들입니다.

저는 조금 늦게 게시물을 보고 천천히 전부 읽어보면서 나도 만들어 봐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가장 적당한 부품들을 내가 아는 쇼핑몰에 주문해서 받았습니다.

 

50개의 콘덴서는 16V 3300UF

100개의 USB단자

를 주문해서 받았습니다.

 

오디오나 컴퓨터에 사용되는 모든 USB 단자는 5V를 사용하기 때문에

16V정도가 적당하다는 의견에 따라 찾아 구매한 콘덴서입니다.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50개만 필요했지만, 100개의 USB 단자입니다.

 

 

콘덴서는 50개 주문했습니다.

콘덴서 중에는 극성이 없는 무극성 콘덴서도 있지만,

일반적인 콘덴서는 극성이 존재하는데,

사진을 보면, 콘덴서 한쪽에 길게 표시된 부분이 마이너스(-) 쪽입니다.

콘덴서의 핀이 긴 것이 플러스(+)이고 짧은 것이 마이너스(-)이기도 한데,

내가 구입한 것은 같은 길이로 1cm 정도로 잘려있는 것이라 옆면의 긴 표시를 보고 작업을 했습니다.

 

 

 

USB 단자는 전원 핀과 데이터 핀으로 나누어지는데,

노이즈 필터 작업에서 필요 없는 데이터 핀은 뽑아주었습니다.

롱로즈플라이어 같은 공구로 잡아 뽑으면 쉽게 뽑힙니다.

 

사진의 모습에서 5V플러스(+)와 마이너스(-)에 맞게 작업을 하면 되는데,

콘덴서에 부착해야 해서 조금씩 나와있는 핀들은 잘라내줍니다.

 

 

콘덴서의 핀을 살짝 꺾어주고, USB 단자의 극성에 맞게 넣어주기만 해도, 조립은 간단히 끝납니다.

서로 연결 후, 강력본드를 발라주고, 퀵클램프로 눌러주었습니다.

아주 작은 퀵클램프를 이런 작업에서 사용하게 되네요.

덕분에 아주 제대로 잘 붙어주었습니다.

 

 

퀵클램프가 4개가 있어서 4개씩 작업하고, 다 굳을 때까지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시간 나는 대로 4개씩 작업하고 놔두다 보니, 2~3일 정도 작업해서 50개를 모두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내가 사용할 것은 10개 정도 되는데, 나머지 40개쯤은 지인들에게 뿌려줄까 싶어서 만들었습니다.

 

 

틈틈이 만들다 보니 50개 모두 만들게 되었네요.

 

 

 

저는 컴퓨터 전면에 2개 꽂았고,

 

컴퓨터에 연결된 USB 허브의 빈자리 2곳에도 꽂았습니다.

 

 

여러 대의 모니터 중에 USB 단자가 있는 모니터에도 꽂아주고,

사진에는 없지만 메인으로 사용하는 55인치 TV의 USB 단자에도 꽂아주었습니다.

 

 

조만간 컴퓨터 뒷면의 USB 단자들에도 전부 꽂아줄 생각입니다.

컴퓨터 뒷면의 USB단자에 꽂으려고 봤더니, 콘덴서의 두께 때문에 실제로 꽂을 수 있는곳은 한곳만 있어서

사진처럼 한곳에만 꽂아주었습니다.

 

 

메인으로 사용하는 하이파이로즈 RS201올인원 오디오에도 빈 USB 단자가 하나 있어서 꽂아주었습니다.

 

USB노이즈 필터는 기성품으로 5만 원 전후로 판매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오디오의 전기적 노이즈들에 예민한 분들이 많이 사용하는 제품인데,

오디오 유저분들이 실제로 사용해보고 효과가 있다고, 그분들이 만들었던 USB콘덴서 필터를 직접 만들어서 사용해보니,

나는! 덜 예민한가 봅니다. 기존에서 크게 차이를 못 느끼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댓글을 읽었는데, 많은 공감이 갔습니다.

USB필터 만드는 것을 알게 되고, 본문의 글과 댓글들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정보를 습득하고, 부품들을 구매해서, 직접 하나, 하나 만들었고,

사용을 했는데, 효과를 제대로 못 느껴도, 그 과정이 즐거워서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저도 50개의 USB필터를 만들었지만, 그 과정이 모처럼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체감적인 효과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감성마력이 올라갔습니다.

 

만족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글을 쓰고, 댓글을 달았던 모든 분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