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대전문화의 힘. 허윤기목사 사진전(공간구석으로부터)

2017. 6. 14. 14:10일상다반사/문화.공연.전시

20170614




공간 구석으로부터에서 의미있는 전시회가 있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기가 많이 늦은 상태라 지금은 전시가 끝난 상태입니다.

2017.06.09 ~ 2017.06.24


대전은 문화예술의 무덤이다 라는 이야기를 언젠가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다할 공연도 없고, 유명 연예인들도 대전공연은 다른 지역보다 적게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확실히 뒤떨어진다 라는 생각을 몇년전 까지는 갖고 있었습니다.


내가 연극을 보게 된것이 아주 가끔 몇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었습니다.

아마도, 그런 이유가 더 그렇게 생각하게 만든 것 아닐까 싶습니다.

최근 몇년 사이에는 꽤 많은 연극을 보았습니다.

일반 공연들도 볼 수 있으면 찾아서 보려고 했습니다.

생각의 변화는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대전에서 큰 공연은 많지 않을지라도 소규모의 작은 소극장들이 많이 있고,

그 작은 공간에서 많은 예술인들이 무대에 오르고

관객이 적고, 많음을 떠나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공연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몰랐을뿐, 많은 사람들이 대전에서의 문화, 예술에 대해 일을 하고 있었고,

많은 일들이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대전예술의전당 같은 큰 공연장에서 큰 규모의 공연이 있기도 하고, 도심속 소극장에서도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연기를 하고, 연주를 하고,

대전에서도 수많은 문화예술의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허윤기목사님은 목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사진 찍는 취미를 대전의 예술인들을 위해 헌신하는 일을 2010년부터 7년째 하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총 284편의 공연들을 촬영했고,

그중에 100장의 사진을 선정하여, 공간 구석으로부터에서 전시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최근 바쁘다는 이유로 전시준비하는데 한번도 찾아뵙지 못하고,

다른 일이 마무리 되어 잠시 들렀습니다.

한가하고 여유있는 평일오후였습니다.




공간 구석으로부터는 무엇이든 어떤것이든 발견될것 같은 공간으로

옛 정동교회에 만들어진 다목적공간입니다.





1966년 지어진 건물로 한때 정동교회로 사용되다가, 창고로 사용되다가 지금은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오래된 빨간벽돌 건물이 골목 끝에 있는데, 골목앞 도로에서는 존재자체를 알 수 없을 만큼 안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더 신기해 하기도 합니다.




공간이 열려 있을때는 항상 "문열다" 팻말이 매달려 있습니다.




대전 문화의 힘

사진으로 예술을 담는

허윤기 목사 사진전




이번 전시회는 많은 분들의 후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사진전의 사진이 일부 들어간 책자도 만들어져 배포되었습니다.





공간 구석으로부터는 1층에서 2층으로 계단을 올라가면 전시실이 나옵니다.





2층 공간, 3층, 지하공간 3곳에 전시실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2층 전시실을 건너 뛰고,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오릅니다.

구석으로부터는 오래된 건물이라 구조도 특이합니다.





3층은 교회였을때 음향실 같은 용도로 사용했을것 같은 공간입니다.




이곳에 삼각대 위에 올려진 오래된 사진기가 있습니다.




허목사님이 증조할아버지에게 선물받은 필름사진기입니다.





필름카메라의 뷰파인더를 통해 2층 전시실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뷰파인더를 통해 보는 사람마다 다양한 생각을 하게 되는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축하해주고, 대전에서 공연한 많은 이야기들이 멈춰있는 공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3층의 전시공간은 허윤기목사님의 개인의 역사가 전시된 공간입니다.





가족사진들

사진전 입상

같은 이야기들과




각종 행사에서 기자로 활동했던 출입증






목회자로서의 삶과

문화예술의 지킴이로서의 삶


멋지게 살아가는 분입니다.






2층 본 전시관 옆에는 이번 전시회에 도움준 분들의 이름들이 있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도움이 되지 못해 당연히 이름 없습니다.






총 100장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내가 보았던 몇편의 공연들도 있고,

나는 대부분은 못본 공연들입니다.



대전에 정말 많은 예술인들이 있고, 그들의 공연을 빠짐없이 담으려고 노력했던 목사님의 노력이 보입니다.


수없이 많은 사진을 찍고 원본 그대로 공개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고화질의 사진으로 저장된 기록들이 쌓여 이렇게 멋진 전시를 하는 이자리가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해봅니다.

작은 극단들에서는 자비를 들여 공연을 올리는 경우도 많은데,

기술이 필요한 공연사진을 무료로 촬영해서 제공해준 목사님의 노력이 더 고맙게 느껴집니다.















기록의 중요성도 다시금보게 되고,

대전에서도 멋진 공연들이 많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자리인것 같습니다.




마지막 전시공간으로 갑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입구입니다.




지하 깊숙히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습한 기운과 곰팡이 냄새가 함께 느껴지는 곳입니다.




이전에 전시했던 작가의 작품 흔적들도 볼 수 있습니다.




지하에는 앉을 수 있는 의자들이 있고,

벽면에 빔프로젝트로 284편 공연한 작품들을 촬영한 사진들이 슬라이드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작품들이 촬영된 사진으로 보여집니다.






한사람이 7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촬영한 사진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공간 구석으로부터 에서 전시된

대전문화의 힘 사진 전시회는 이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전시회가 끝이 난 상태입니다.

전시회 동안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했고,

허윤기목사님 SNS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전시회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나도 대전을 사랑하는 대전시민으로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