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그리운 밥맛

2014. 1. 1. 12:30지구별음식이야기/먹을거리

20140101

 

 

 

 

주변에는 밥을 먹을때, 콩, 파 같은 음식속에 포함된 재료들을 골라내고 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싫은 것을 분명히 하는 성격의 사람들이 더 확실히 골라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린시절 어머니는 늘 쌀밥에 보리, 콩, 조 같은 추가적인 곡물을 넣어 밥을 지어주셨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쌀밥에 숨어있는 쌀과 다른 존재들...

저는 좋아했습니다.

 

 

뭔가 쌀밥만의 밍밍한 느낌 보다는 고소한 각자의 맛을 품고 있는 것들이 섞여서 조화를 이루고 있는 그 맛이 좋았습니다.

 

 

어머니는 오래전에 돌아가셔서 더이상 그 밥맛을 느낄 수 없지만,

새해 첫날 큰누님께 인사 하러 가서 잊었던 그 밥맛을 보고 왔습니다.

 

 

누님은 내가 누구한테 음식을 배웠겠냐고 하시지만, 이미 어머니의 손맛을 넘어서 있다는 것을 압니다.

예전의 어머니는 매번 똑같은 반찬으로 도시락을 만들어 주시고,

언제나 변함없는 사랑만 담아 있는 도시락이어서 메뉴의 변화가 별로 없었습니다.

누님의 솜씨는 많은 음식을 할 수 있는 기술적인 발전과 함께 어머니의 역활로 인한 발전 또한 있겠지요.

 

그렇지만,

콩이 몇개 들어가 있는 쌀밥 하나만 가지고 그 옜날의 추억..

학교 다닐때의 추억으로 돌아갑니다.

 

그것은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더라도, 변하지 않는 어머니의 손맛..

 

 

아침먹기 싫다고 그때는 왜그리 투정을 했는지..

지금이라면 아침 꼭 챙겨 먹고, 행복한 발걸음을 했을텐데.. 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네요.

 

 

그립습니다. 어머니.. 아니, 엄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