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밤 삶기

2013. 10. 20. 20:03지구별음식이야기/먹을거리

20131020

 

 

 

공주 고모님 농사짓는 것 중에 밤산이 있는데,

몇 년 만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너무 늦게 가서 밤나무에 밤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밤 수확하는 것도 이미 종료된 상황이고,

바닥에 떨어진 것들 주워서 가라 해서 주워온 밤들입니다.

 

벌레 먹고, 마르고, 제대로 된 밤들은 별로 없네요.

 

그래도 집으로 가져와 바로 삶았습니다.

 

 

 

물 적당히 밤 잠길 정도로 넣었습니다.

 

 

 

 

 

밤은 다른 것들과 달리 끓어도 물이 넘칠 염려가 없어서 뚜껑 닫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약 30분정도의 시간을 강한 불로 삶으면 되는데,

30분이 되기전에 넣었던 물이 쫄아서 군밤이 될뻔했습니다.^^;

 

 

 

 

 

 

 

물을 다시 좀더 넣고, 30분을 마저 채울 동안 끓였습니다.

 

 

 

 

 

 

 

 

방금 꺼낸 삶은밤입니다.

그런데, 물이 쫄아서 군밤의 비주얼이 되었네요. ^^;

 

 

 

 

 

 

김이 빠지고, 물기가 뜨거운 열기에 의해 마르고 있습니다.

군밤처럼 보여 맛있을 것 같네요.

 

 

 

 

 

 

 

일부는 벌레도 먹고, 말라서 먹을게 없는 상태가 된 것도 있지만,

먹을만한 것들도 제법 있네요.

 

그리고, 맛도 좋습니다.

공주밤이라 그런 것인지, 올해는 비도 별로 안 와서 과실들이 달다고 하더니 밤도 그런 영향을 받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