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13. 06:01ㆍ지구별여행이야기/제주도 산.오름.숲길
20230310
궷물오름 주차장입니다.
이곳에서 시작해서 궷물오름까지는
얼마 안 걸리는 코스인데, 궷물오름 주변으로
3개 정도의 오름들이 있어서 한 번에 전부 돌아오는
코스를 걷는 사람들이 제법 있어서
나도 그렇게 걸어볼까 싶어 왔는데,
오늘은 다른 약속이 있어서 시간 부족으로
궷물오름을 지나, 다른 2개의 오름 사이까지
갔다가 되돌아 나왔습니다.
나중에 다시 찾아와서 주변의 오름들을
모두 걸어보는 것이 목표가 되었네요.
궷물오름과 족은녹고뫼 오름이 있고,
큰녹고메오름이 있는데, 주차장에서는
큰녹고뫼 오름이 표시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궷물오름을 먼저 찾아가기로 하고,
주차장에서 길을 따리 이동을 합니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습니다.
궷물오름으로 가던 중 테우리막사가 나왔습니다.
테우리막사는 목동들이 쉼터로 사용하던 곳으로
추위나 비가 올때, 피난처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궷물오름으로 가는길, 초반에는 평지고
정상까지 경사진 길을 걷게 됩니다.
나무들이 길 주변으로 곧게 뻗어있어
길은 이쁜데, 저질체력으로 살짝 힘드네요.
정상부근 능선으로 보이는 곳이 나타납니다.
하늘이 보여서 기대감이 높아집니다.
능선에 올라오니, 산불감시초소가 보입니다.
산불감시초소 근처는 작은 공터로 되어 있습니다.
주변에 다른 오름들이 보입니다.
산불감시초소에서 100m정도 걸어가니
궷물오름 정상석이 나왔습니다.
글씨가 많이 지워져서 잘 안 보입니다.
궷물오름 정상은 나무들만 있는 오솔길이라서
뭔가 특색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조금 더 걷다 보니, 오른쪽으로 커다란 푸른초원이 나왔습니다.
사유지로 지금은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듯 아무도 없었습니다.
트랙터와 탱크로리가 덩그러니 서있었는데,
외국의 농경지처럼 보입니다.
나무숲들은 다양한 나무들의 군락지를
보여주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상잣길입니다.
잣길은 제주도의 돌담인데, 상잣성, 중잣성, 하잣성으로
구분이 되며, 한라산 방향을 고도가 올라가면서
높은 쪽의 상잣성은 방목하는 말들이 얼어 죽지 말라고
쌓아놓은 돌담입니다.
중잣성이나 하잣성은 목장경계를 구분 짓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제주도에 설치되었던 시설물입니다.
노꼬메가 큰녹고뫼입니다. 이제야 큰 녹고뫼가
보이는 안내판이 나왔습니다.
큰녹고뫼로 가는 길, 아름다운숲길이 나왔습니다.
기다란 삼나무들이 길 양쪽으로 줄지어 서있는 모습이
멋있고,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긴 삼나무 숲길은 약 200m 이상 되는 듯했고,
그곳을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이후에는 계단이나, 경사로가 꾸준히 이어졌는데,
삼나무숲이 멋지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참을 경사로를 걸어서 올라왔더니,
평지처럼 느껴지는 오솔길이 나왔는데,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큰녹고뫼오름 방향이고
왼쪽으로는 족은녹고뫼 방향인데, 약속시간이 있어서
더 이상 가지 못하고 되돌아왔습니다.
다시 찾아오겠다고 다짐하고 내려왔네요.
되돌아오다가 아까, 통과했었던
삼나무숲길에서 인증샷 한 장 찍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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