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꽃산2km. 우암사적공원-남간정사-꽃산-남간정사(순환)

2022. 2. 6. 16:00지구별여행이야기/대한민국 산.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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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우암사적공원에 왔습니다.

입구가 지금은 시원하게 개방된 모습인데,

1년 전 자동차가 입구 문을 들이받아 무너져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문을 다시 만들 생각은 없어 보입니다.

 

오늘 이곳 우암사적공원에 온 이유는

최근 산에 등산하는 취미를 가져보고자

여러 산들을 체력 되는대로 다니고 있는데,

대전 도심에서 유명한 산들 외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산들도 있다는 것을 알고 찾다 보니

우암사적공원에서 접근할 수 있는 꽃산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다녀오기로 해서 점심 먹고 왔습니다.

 

꽃산은 우암사적공원 뒷산이고, 보문산, 계족산,

대청호 등으로 이어지는 코스의 일부분입니다.

 

우암사적공원도 제법 규모가 있어서

전부 보려면 한참 걸어야 하는데,

이전에 몇 번 왔었기에 오늘은 바로 꽃산으로

올라가려고 합니다.

정문 왼쪽 남간정사 지나서 있는 팔각정에서부터

등산로가 시작되는데, 이곳에 온 김에

남간정사를 잠깐 들어갔습니다.

 

남간정사(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남간정사는 조선 숙종 때인 1683년에 송시열이 흥농동(현재 가양동)에 세운 서재 '능인암' 아래에 건립한 서당으로, 만년에 후학들과 강론했던 곳이다. '남간'은 '양지바른 곳에 흐르는 개울'을 뜻하는데, 주자를 사모하는 마음에서 주자의 시 운곡남간에서 따왔다고 한다. 건물은 건립 이후 여러차례 중수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다.

 

 

남간정사 바로 앞에 연못이 있고, 나무가 심어진 섬이 있는

구조로 계절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풍경이 예쁜 곳입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연못이 얼어있었습니다.

 

남간정사 안으로 들어가 뒷문으로 나가면, 

팔각정이 있고, 꽃산으로 갈 수 있는 등산로의 시작입니다.

 

팔각정 오른쪽 나무 있는 곳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걷기가 시작됩니다.

꽃산은 쉬지 않고 걸어도 왕복 1시간이

안 걸리는 짧은 구간의 코스입니다.

 

산 허리에 만들어진 오솔길을 걸어갑니다.

어린 시절 더퍼리라 불렸던 곳으로

소풍도 많이 오고, 친구들과 칡캐러 온다고 

많이 왔었던 기억들이 생각납니다.

 

우암사적공원 바로 옆이라 걸어가면서

나무들 사이로 우암사적공원을 볼 수 있습니다.

 

우암사적공원 끝쯤에서 등산로로 들어오는

출입구가 있고, 그곳으로 들어오면,

성황당 같은 돌무더기가 있는 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벤치들이 있어서 쉴 수도 있습니다.

 

오늘 병원 다녀오면서 점심 먹고 올라왔는데,

에너지 보충이 안되었는지, 너무 힘들어서

벤치에 누워서 하늘을 보았습니다.

이때에는 핑~돌아서 어지러웠는데,

조금 누워있으니 괜찮아지네요.

 

조금 더 걸어서 산으로 올라가다 보니,

도로 하나가 보이는데, 지금 내가 서있는 곳이

가양비래터널이고, 저 길은 가양공원에서

용운동 대전대학교, 판암동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움푹 파인 골짜기 같은 등산로를 따라 올라오니,

어린시절 생각이 났습니다. 아마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고 그 모습 그대로 있었을 텐데,

나는 이곳 지형을 정확히 기억을 못 하고 있네요.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에도 벤치가 있어서 잠시 쉬었습니다.

낮은 산이라고 했지만, 밥 먹은 게 소화가 안되어

너무 힘든 몸상태라 또 누워서 하늘을 보았습니다.

 

몸은 힘든데, 눈으로 보는 하늘은 이쁘네요.

너무 무리할 것 없이 힘들면 쉬고, 천천히 가자라는

생각으로 이곳에서 편안하게 쉬었습니다.

그런데, 공기가 너무 차가워서 손이 많이 시리네요.

 

대전 주변의 여러 산들을 갈 수 있는 갈림길인 곳의

벤치에서 잠시 쉬었다가 명석고등하교 이정표를 따라

이동을 합니다. 꽃산 가는 방향입니다.

 

조금 걷다 보면, 예전 경부고속도로의

폐도로 구름다리가 보입니다.

 

울타리가 있는 길을 따라 얼마 걷지 않으면,

꽃산으로 가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그냥 생각 없이 가다 보면 지나칠 수 있습니다.

저도 실제로 지나가서 명석고등학교 방향으로

내려가다가 되돌아왔습니다.

 

꽃산 올라가는 길은 평지에서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길 왼쪽에 희미하게 산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아무 생각 없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길입니다.

 

꽃산 방향으로 가는 길은 위쪽으로 올라갈 수 록

오솔길이 선명해집니다.

정상 방향으로 가는 길이라 경사는 어느 정도 있지만,

그리 높은 산이 아니라 금방 올라갑니다.

 

꽃산의 상부까지 올라왔습니다.

여기부터는 평지입니다.

 

오솔길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정상석은 없고, 나무에 코팅된 종이가 

이곳이 꽃산(231.8m)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꽃산 정상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꽃산 조망대라고 할 수 있는 장소가 나옵니다.

대전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장소로

느낌 좋은 장소입니다.

 

대전역의 도시철도공사의 쌍둥이빌딩이

보이는 장소로, 대전 시내를 낮게 내려다볼 수

있어서 꽤 멋진 곳입니다.

밤에 도시 야경 보러 올라와도 괜찮겠다 싶은데,

지금은 겨울이라 너무 추울 것 같아서,

나중에 여름에 한번 야경 보러 야간산행해봐야겠습니다.

 

꽃산에서 정상, 조망대를 지나서부터는

꾸준히 내려가는 내리막길입니다.

 

남간정사 옆 팔각정 옆으로 내려갑니다.

정상에서 여기까지 내려오는데, 5분 정도 걸렸습니다.

천천히 내려오면 더 걸렸을 테지만, 쉬지 않고,

내리막에 몸을 맡겨서 내려오니 5분이 안 걸리네요.

 

우암사적공원 정문입니다.

오른쪽 담 너머가 남간정사입니다.

 

꽃산은 전체 산행시간 1시간이 안 걸리는

짧은 구간의 코스로, 진짜 동네뒷산입니다.

어릴 때 이곳 가양동 살아서 약수물 받으러

올라오기도 했고, 칡캐러 오기도 했었던 곳으로

추억이 많이 묻어있는 장소입니다.

오늘 한번 왔으니, 앞으로 종종 올라와볼 생각입니다.

소소한 이런 것들에서 힐링이 될 것 같네요.

 

 

 

 

[동영상] 대전 꽃산 Relive

 

 

[동영상] 대전 꽃산(우암사적공원-남간정사-꽃산-남간정사)

4분11초. Note20Ul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