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만호동.유달산노적봉 3.76km 걷기

2019. 2. 27. 17:34지구별여행이야기/전라남도.북도

 

20190227

 

 

본 게시물은 약 120여장의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컴퓨터가 느리거나 인터넷의 접속이 원할하지 않으면 모든 사진이 보이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목포 만호동에 도착했습니다.

최근 뉴스에 많이 이슈화가 되면서 유명세를 타는 곳으로

대세의 흐름에 따라 저도 이곳을 찾아왔습니다.

어쩌면, 관심 밖의 사건이 될 수 있었던 문화재나 근대건축물들의 보호가

큰 이슈가 되어 전국민의 관심의 중심이 되어버린 곳이라 일부러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사람 하나 없을 정도로 썰렁한 원도심의 모습이었다고 하는데,

뉴스의 이슈화로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들로 어느정도는 거리에 활기를 불어넣은 듯 했습니다.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이라는 이름으로 이 지역의 많은 건물들을 보호건물로 지정하고 관리한다는 것을 알게된 것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유가 되기도 한것 같습니다.

 

임시로 관광안내소도 갖추어진 상태였습니다.

관광안내 팜플렛을 몇장 받아서 이 지역을 천천히 걷기 시작했습니다.

 

 

 

 

 

 

뉴스에서 자주 보았던 골목인데,

3.1절이 다가와서 태극기를 거리 곳곳에 꽂아둔 상태였습니다.

 

태극기와 일제시대의 건물들이 어우러져 3.1운동 당시의 느낌을 간접적으로 받을 수 있었습니다.

웬지 모르게 가슴뭉클해지는 느낌입니다.

(글 올리는 오늘이 3.1절 100주년 되는 기념일이라 더 그런듯 합니다.)

 

 

 

 

 

 

오랜 세월이 남아있는 건물들은

빈집들도 있고, 카페나 상점으로 리모델링 되어 운영되고 있기도 했습니다.

 

 

 

 

 

손혜원의원을 지지한다는 현수막이 걸린 건물은

뉴스에서 가장 많이 이슈화 되었던 건물로 기억되는데,

개인적으로는 돈벌이 목적이 아닌 문화재보호, 역사적 가치의 보호 같은 형태로는

관심을 두고 끝까지 지역주민들과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한 부분으로 관리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등록문화재로 지정이 된 건물들은

위치와 사진, 설명이 잘 되어 있습니다.

지도를 보고 존재하는 등록문화재 건물들을 찾아 나서는 여행을 지금 시작합니다.

 

 

 

 

 

창작센터 나무숲 이라는 갤러리

이곳도 일제강점기때 대표적인 상가건물이었습니다.

 

 

 

 

 

문화재나 관리 표시는 없던 상가인데,

위쪽의 벽면들을 보니 오래되어 보이는 건물입니다.

 

이 지역이 오래된 건물들이 많고, 사람이 살지 않는 건물들도 많은데,

이렇게 리모델링 되어 상가이거나 사람이 주거하는 공간이 좀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1897 개항문화거리 간판이 있는곳은

닫혀있었는데,

나중에 다시 지나가면서 보니 셔터 안은 골목처럼 보였고,

옛느낌의 골목을 만드는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거리 중간중간

근대역사 1번지 '목포' 라는 이름으로

이 지역의 근대건축물들에 대한 장소 안내가 있습니다.

임시 안내소에서 받은 팜플렛에도 잘 나와 있습니다.

 

 

 

 

태극기와 오래된 건축물들의 낡은 흔적들이

3.1운동 당시의 골목 같다라는 느낌입니다.

 

 

 

 

 

 

 

옆으로 뻗은 골목을 보니 중간쯤 '창성장'이라는 간판이 보입니다.

논란의 중심이었던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영업을 하고 있는지는 확인을 못해봤습니다.

 

 

 

 

 

 

창성장을 들어가는 골목입니다.

영업을 하는지 알지 못해서 저 앞에 보이는 대문까지만 가봤습니다.

 

 

 

 

여기까지만 와서 문 안쪽을 보고 돌아나왔습니다.

내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많이 다녀갔을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창성장 게스트하우스에 묵을것이 아니라면 안쪽까지 들어갈 이유가 없다는 생각도 있었네요.

 

대전에서 원도심의 쇠락과 예술가들의 유입, 원도심을 살리려고 노력하는

마을기업, 단체들 같은 환경을 보아서 그런지,

이런 곳이 잘 되어 더 많은 발전을 이루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역을 살려놓으면 건물주만 득을 본다는 이야기가 있기는 한데,

모두가 잘 살고, 모두가 평안했으면 좋겠네요.

 

 

 

 

 

 

 

또 하나의 근대역사를 간직한 건물을 지나갑니다.

 

 

 

 

 

 

대부분의 건물들이 내가 서있는 길과 같은 높이에 있는데,

언덕위로 오래되어 보이는 교회건물이 있었습니다.

주변의 근대건축물 보다는 오래 되어보이지 않았지만,

오랜시간 이자리에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는 분위기 입니다.

 

 

 

 

 

코너에 있던 건물,

일본 전통신 게다를 판매했던 점포 였고, 2층은 주거용 건물입니다.

 

 

 

 

 

사진의 건물은 현재는 목포근대역사문화관으로 일제강점기때

우리나라 농산물을 거둬들이는 역활을 한 동양척식주식회사 입니다.

.

 

 

 

 

현재 근대역사문화관으로 내부에는 전시실이 있습니다.

해방이후 내부의 구조는 여러형태로 변했으나 외부는 일제강점기때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며칠뒤 3.1절 100주년이라 만세운동 관련 행사준비인듯한 것들도 보입니다.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

 

 

동양척식주식회사는

한국경제를 독점하려고 만든 일본에서 만든 특수한 회사였기에

일본이 저지른 많은 일들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팜플렛에는 나와 있으나 건물 외부에서 건물에 대한 안내는 따로 못본 건물입니다.

 

 

 

 

행복이 가득한집 이라는 상호에 커피를 파는 카페로 보입니다.

 

 

 

 

마당 안쪽으로 일제시대의 건물 같은 목조주택이 보입니다.

차 한잔 할 상황이 아니라 이곳에서 건물 외부만 살짝 사진찍고 나왔습니다.

 

 

 

 

 

낡아보이는 오랜 세월의 시간이 묻어있는 건물은 여러곳에 참 많이 있습니다.

건물에 대한 설명이 없는데, 다른 근대건축물에 비해서는 오래 되지 않은듯 합니다.

 

 

 

 

설명이 2곳 있던 일본식 건물입니다.

 

 

 

 

일본식 가옥으로 서로 붙어있는 2채의 집이었습니다.

 

 

 

 

 

 

일본식 가옥들은 서로 인근에 있었는데,

광복이후 한국인들이 살면서 온돌을 설치하고 내부 변경을 한 내용들도

건축관련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하네요.

 

 

 

 

 

목포 심상소학교(지금의 유달초등학교)와 도로를 사이에 둔 일본식 가옥입니다.

 

 

 

 

 

걷다보니, 드는 생각은 길은 꽤 넓다라는 것입니다.

낡은 건물들에 비해 도로의 폭은 넓어서 묘하게 대비되는 느낌입니다.

 

 

 

 

목포 유달초등학교 담장안에 있는 건물중 하나인데,

딱, 봐도 오래된 건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안에 있어서 담장 넘어에서 들어가지 않고 사진만 두어장 찍었습니다.

일제강점기때 일본인 자녀들이 다녔던 심상소학교 입니다.

건물 바로 앞에 건물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 학교 안까지 안들어가고 지나가느라 내용에 대한 사진은 없습니다.

 

 

 

 

 

예전에 건물의 주출입구 였던것 같은데,

지금은 다른곳에 입구가 있는 것인지, 담장쪽으로 문이 있지만 사용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목포 유달초등학교 쪽에서 언덕위쪽을 보니 옹기종기 모여있는 주택들이 보입니다.

 

 

 

 

 

경동성당입니다.

성당 역시 오래된 느낌입니다.

역사적 가치가 있는 것인지 주변에 관련 정보는 없었고,

팜플렛에도 지도에 교회 위치만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걷다보니 어떤 건물 담장넘어로 빼꼼 보여주는 매화꽃입니다.

봄이 와서 꽃이피고 담장넘어로 봄인사를 해주어서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예배를 드렸던 교회건물

종탑형태였는데, 현재는 상부가 없어지고 1층만 남아있습니다.

 

 

 

 

 

유달산 옆 노적봉이 있는 언덕쪽으로 목포근대역사관이 있습니다.

 

 

 

 

언덕아래에서 보면 빨간색 건물이 보이고

바로 앞에 소녀상이 있습니다.

건물을 보러가기 전에 소녀상 앞에서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평안하고, 빨리 진심의 사죄를 받기를 바라는 마음을 남겼습니다.

 

 

 

 

 

위에 있는 빨간색 건물은

근대역사관이지만, 구 목포일본영사관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앞의 소녀상이 더 의미가 있어보입니다.

 

 

 

 

목포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로 1900년 만들어졌습니다.

역사의 시간속에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현재에 이르고 있는 100년이 넘은 건축물로

건축학적, 역사학적 가치가 높습니다.

 

 

 

 

 

 

 

 

구 일본영사관 건물은

현재 누수로 인한 내부공사로 출입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도착한 시간이 조금 늦기도 했지만, 사람 한명 없이

마당까지는 들어갈 수 있어서 건물을 둘러보았습니다.

 

 

 

 

 

구 일본영사관에서 내려다 보이는 만호동일대입니다.

 

 

 

 

 

 

건물 처마 아래 구 목포부청 서고 및 방공호 라는 안내가 있어서 건물 뒤로 돌아가봤습니다.

 

 

 

 

 

 

구 목포부청 서고

일본영사관 내 건물 뒤편에 있는 석조건물로

문서들을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진 건물로 온전히 형태가 남아있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건물처럼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는것 같았습니다.

 

 

 

 

서고 옆쪽으로는 산에 뚫어놓은 방공호들이 있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2차대전당시 전쟁에 사용하려고 파놓은 구멍으로

우리나라 여기저기 다니다보면 이런 방공호들이 많았는데, 여기도 마찬가지였네요.

 

 

 

 

방공호들을 둘러보고,

구 일본영사관 옆쪽 언덕의 계단을 올라갑니다.

 

 

 

 

 

 

노적봉 바위있는 곳으로 가는 길입니다.

노적봉은 여러곳에서 접근할 수 있는 동네뒷산의 느낌입니다.

 

 

 

 

작은 오솔길을 따라가다보면,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나고,

걸어 올라가니 노적봉입니다.

 

 

 

 

 

 

노적봉 있는 곳은 커다란 종이 있고,

공원처럼 되어 있습니다.

 

 

 

 

맞은편으로 보이는 바위산이 육달산입니다.

 

 

 

 

 

노적봉에서 목포의 도심지 일부가 내려다 보입니다.

 

 

 

 

 

 

 

 

 

노적봉 바위 위로 올라왔습니다.

 

 

 

 

 

근대역사문화공간의 팜플렛을 보고 돌아다닌 만호동 일대가 한눈에 보입니다.

그 뒤로 목포앞 바다도 보이고요.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만호동 파노라마

 

 

 

 

 

노적봉 바위 위.

위치포인트.

 

 

 

 

 

 

노적봉에서 올라온 길이 아닌 반대쪽 숲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앞서 말한것 처럼 동네 뒷산같은 곳이라 여기저기로 길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조금 내려가니 마을의 좁은 골목과 이어집니다.

 

 

 

 

지붕들이 보이는 좁은 골목들을 따라 내려갑니다.

 

 

 

 

 

 

 

 

 

 

 

 

다시 만호동 거리로 내려왔습니다.

 

 

 

 

고양이도 한가로이 거니는 거리에 태극기가 있고,

옛스러운 느낌과 모든것이 어우러져 평화로워 보입니다.

 

 

 

 

 

일본식 상가주택입니다.

현재는 사람이 살고 있거나 장사를 하고 있지 않아보였습니다.

 

 

 

 

 

구 화신백화점 건물입니다.

목포 화신백화점은 오래전에 들어본 기억이 있었는데,

일제강점기때부터 있던 건물이라는 것을 오늘 알았네요.

 

 

 

 

화신백화점 옆쪽으로 조금 이동해보니

현재 목포문화원 건물이 있는데,

구 호남은행 목포지점입니다.

 

 

 

 

 

만호동 일대를 걷다보니

지도에 표시 되지 않은 건물들도 많이 보였는데,

많은 건물들이 오래되어 보입니다.

 

 

 

 

아주 옛스러운 건물들, 계단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70년대, 80년대의 시간이 그대로 멈추어 버린듯

해가 질때쯤 되니 낮의 느낌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집니다.

 

 

 

 

 

 

 

 

 

 

 

 

 

 

아무런 계획없이 옛스러운 계단을 올라보고,

좁은 비탈진 골목을 따라 올라갑니다.

 

 

 

 

골목 양쪽으로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들로 가득합니다.

바로 아래 도로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고,

차들이 다니는 곳인데,

 

조금만 올라오니 세상조용한 공간이었습니다.

 

 

 

 

 

해질녘의 만호동일대..

사람사는 건물이 적어서 그런지 불빛 들어온 곳이 얼마 없어 보이네요.

 

 

 

 

 

 

다시 처음 시작점인 안내소에 왔습니다.

이미 해는 지고 어둠이 내려앉았는데,

낮의 그 많던 관광객들은 돌아가고 주민들마저 집으로 들어가서 인지 조용한 골목입니다.

 

 

 

 

저 멀리서 지나가는 차의 불빛 거리를 걷는 몇명인가의 사람들..

그 외에는 조용하기만한 골목은 낮과는 완전 다른 풍경이네요.

 

 

 

 

 

적막한 골목에 태극기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사람많은 도심처럼 발전하는 것도 이제는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왔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살지만, 낙후되었다고 하는 지역들도 여러가지 테마를 가지고 함께 잘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짧은 목포여행이었지만,

과거의 흔적을 미래의 도시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온 시간이었습니다.

 

 

 

 

[동영상] 목포 근대역사문화거리 Relive(리라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