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름2.61km. 진지동굴(금악오름.제주도)

2018. 4. 22. 10:30지구별여행이야기/제주도 산.오름.숲길

20180422



인터넷에서 자동차로 올라 갈 수 있는 오름을 검색했는데,

금오름이 여러번 나와서 이곳에 가보기로 결정하고 왔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좋지 않은날이었는데, 비가 오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날이었습니다.





금오름 아래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이곳에 차를 세웠습니다.

금오름의 분화구 능선까지 차량이 올라간다고 해서 왔는데,

실제 와보니, 차가 올라가는 것이 가능은 한데, 분위기가 걸어올라가야 할 것 같았습니다.


지도상에는 금오름을 금악오름이라고 표시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금오름 올라가는 입구에 사유지라 일반차량 출입금지 안내가 있습니다.

금당목장 이라는 곳의 사유지로 허가받은 관계자들만 진입하라고 되어 있네요.

올라가서 보니 일반인들도 차 가지고 올라오는 것을 봤는데,

차 세워놓고 탐방로를 걸어서 가는 것이 차 탄 것 보다 조금 더 힘들지 몰라도,

걸어가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도의 오름들은 아주 높고 험한 곳 빼고는 대부분 걸어서 얼마 안걸리는 곳들이라 전혀 무리 없이 갈 수 있습니다.

여기 금오름도 금방 정상에 걸어서 갈 수 있었습니다.

왕복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금오름 입구 옆에 생이못 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자주 마르는 못이어서 생이(새)나 먹을 정도의 물 또는 새들이 많이 모여들어 먹던 물이라는 뜻.

4.3 당시 오름으로 피신한 사람들이 생명수로 먹기도 했다네요.





생이못에는 여전히 물이 고여있습니다.

아직 그대로 보존되고 있네요.




금오름을 올라가는 입구에서의 진입로 입니다.

자동차가 갈 수 있는 폭의 길은 정상까지 이어져있습니다.

저 앞에 있는 안내판 있는 곳에서 왼쪽의 숲으로 들어가 오름을 걸어올라 갑니다.




나무들 사이로 있는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경사가 시작되면서 지그재그로 된 길을 따라 오름을 오릅니다.





나무로 된 계단길도 있고,

흙길로 된 곳도 있습니다.






금오름을 오르다 보면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풍력발전기가 보입니다.



바다가 아닌 땅위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입니다.

오늘은 비바람이 치는 날이라 흐리게 보입니다.









위로 올라갈 수록 비구름 속으로 들어갑니다.




가깡이에서는 비구름이 잘 안보이지만,

멀리 있는 비구름을 보면 지금 이곳도 비구름으로 덮여있을 거라는 생각이 됩니다.





금오름 분화구 능선에 도착했습니다.




정상부근에는 안테나설비들이 있습니다.




탐방로에서 능선으로 나온 곳은 금오름 분화구의 낮은곳과 높은곳의 중간쯤입니다.

이곳에서 아래방향으로 걸어 정상까지 한바퀴 돌고, 다시 내려갈 예정입니다.







금오름 분화구 입니다.

적지만 물이 고여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걸으면서 주변을 볼 수 있습니다.

비구름이 가득한 날이라 주변이 멀리까지는 안보입니다.




금오름에는 진지동굴도 있습니다.

제주도의 진지동굴은 일본군이 전쟁을 할때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이고,

4.3때 피난처로 사용하기도 했다는데, 지금은 2개만 남겨두고 전부 메웠다고 합니다.




금오름 분화구 능선에 있는 주차장입니다.

여기까지 차가 올라와서 인터넷에서 차타고 올라갈 수 있는 오름이라고 검색이 되는 것입니다.



주차장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감시초소가 하나 있습니다.

그곳에 진지동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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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름 감시초소에서 맞은편으로 정상이 보입니다.







감시초소 있는 곳에는 진지동굴 2곳이 있는데,

분화구 안쪽으로 하나가 있고, 반대쪽 밖 방향으로 하나가 더 있습니다.




금오름 외부쪽으로 진지동굴을 감싼 나무울타리입니다.






울타리로 막혀서 안으로 들어갈 수 없어서 울타리 넘어로 보기만 했습니다.





사람들이 내가 걷고 있는 방향을 먼저 걸어가고 있었는데,

이곳 금오름의 크기를 작게 보이는 사람들로 비교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금오름 분화구 능선에서는 강하게 불어오는 비바람으로 서있기도 힘들었지만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능선을 따라 걷다보니 정상 부근까지 왔습니다.

이곳은 다른 곳보다 더 많은 비바람이 불어왔습니다.

여기는 확실히 구름속을 걷는다는 체감을 하게 되어 빠르게 걸어 통과를 했습니다.









정상 안테나 시설 옆쪽에 들마루도 있습니다.

오늘처럼 비바람치는 환경만 아니었으면 앉아서 쉬고 갈 수 있을 것 같은 곳입니다.







처음 금오름의 능선까지 올라왔던 곳 까지 왔네요.

이곳에서 다시 올라온 길로 내려갑니다.


금오름에 좋은 날씨였을때 올라왔어도 좋았겠지만,

비오는날 바람도 심하게 불었지만, 오늘의 체험은 고생스러웠지만

기분좋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올라왔던 탐방로를 걸어 내려갔습니다.

좋은시간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