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식당] 신다신-함경도가리국밥.명태맛보기.아바이순대(청초동.아바이마을)

2018. 3. 19. 11:30지구별음식이야기/강원도먹거리

20180319




대한민국에서 딱 한곳에서 판매하는 음식이 있다고 해서 왔습니다.

전부터 이야기는 들었지만, 여기 오기가 쉽지 않았는데,

최근 속초에서 며칠 지낼 기회가 있어 여기 저기 돌아다니다가 오게 되었네요.


신다신식당은 속초 청초항 옆 아바이마을에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곳 아바이마을에 갯배만을 타고 올 수 있었는데,

지금은 고가도로가 생겼고, 차를 타고 직접 넘어올 수 있습니다.

넓은 무료주차장도 있어서 주차할 수 있습니다.


아바이마을은 전쟁때 피난왔다가 북한으로 돌아가고자 국군을 따라 북으로 가깝게 모였던 사람들이

 아무것도 없던 바닷가에 정착하면서 만들어진 마을입니다.




50년이 넘도록 장사한 곳이라 나름의 철학이 있는 거 같습니다.




이곳은 유명한 맛집이라 줄서서 기다리는 것이 일이라,

번호표를 뽑는 기계도 있습니다.


오늘은 평일낮이고 바쁜시즌이 아니라 바로 들어가서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출입구가 양쪽으로 있는데,

될 수 있으면 좀전에 사진으로 본 정문쪽으로 들어와 달라고 요청을 하네요.

평일 낮인데, 사람들 많습니다.

일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정신없이 바빠보였습니다.




이곳의 대표메뉴들.


아바이순대국. 명태회. 가자미식해.



모듬순대. 냉면. 가리국밥


가리국밥이 전국에서 여기에서만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입니다.




내가 앉았던 곳 옆에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들 100곳을 선정한 리스트가 있는데

59번째 여기 신다신식당이 있네요.

언제 문을 열었는지 영업시작한 년도가 표시 되어 있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오래된 식당들 몇개는 안보이는 것 보니,

가장오래된 식당들에 대한 기준은 작성자 기준인가봅니다.









저는 여기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함경도가리국밥을 주문했고,

명태맛보기를 주문했습니다. 명태맛보기는 명태회무침 으로 보면 됩니다.




















아바이순대입니다.

주문해서 먹을까 하다가 혼자 먹기에는 가격대비 양도 그렇고 해 안먹을려고 했는데,

바로 옆 테이블의 아기데려온 부부와 어쩌다 이야기 잠깐 나누고, 아바이순대 주문해서 먹어보라고 줘서 먹어봤네요.




아바이순대는 명태회무침이 같이 나와서 곁들여 먹는데,

명태회무침의 감칠맛나는 맛과 순대의 따뜻하고 폭신한 느낌이 잘 어우러지네요.

못먹을 뻔 했는데, 맛만 봤습니다.






제가 별도로 주무한 명태맛보기입니다.

대전에서 코다리냉면이라고 먹었을때 먹었던 명태무침과 비슷한데, 같은것 아닌가 싶네요.

가리국밥 먹으면서 반찬으로 먹었는데,

맛보기라고 할만큼 적은듯 했지만, 저혼자 먹기는 맛이 강해서 다 못먹었습니다.


그래도, 달달하고 씹는맛도 있고, 맨밥이랑 잘 어울리겠다 싶었습니다.





메인으로 주문한 식사가 나왔습니다.

정식이름은 함경도 가리국밥.




계란지단도 올라가서, 갈비탕 처럼 보입니다.

지단 때문인지 떡국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내용물을 보면, 육개장 같다는 느낌입니다.

다데기 양념이 들어있어서 풀어넣으면 빨간색으로 변하기는 하는데,

맵거나 매콤하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갈비탕 같습니다.




특이한것은 고사리도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육계장 같기도 하지만, 갈비탕 같은 느낌이 더 많습니다.


국물 깔끔하고 맛있었습니다.

여기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잘 먹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