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식당] 공화춘-100년짜장면.공화춘짜장면.삼선짬뽕(차이나타운)

2017. 10. 31. 18:00지구별음식이야기/인천.경기도먹거리

20171031



인천에 일이 있어 가야했는데,

숙소보다 저녁을 먹기 위해 목적지로 설정한 곳이 차이나타운입니다.

인천역 앞 지역이 차이나타운인 것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인터넷 검색후, 100년된 짜장면집으로 찾은 곳이 공화춘 이라는 곳이었는데,

네비게이션의 안내에 따라 차를 타고 언덕을 올라가다보면 정면의 가장 큰 건물입니다.


1층은 2~3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고,

2층부터 공화춘 식당인데,

발렛파킹 해주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어디 다른곳에 주차장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우리는 일찍 갔었는데, 동네가 한가하다고 바로 보이는 앞 길가에 주차해주어어서 바로 키를 받았습니다.




차이나타운은 중국 느낌이 많이 나는 지역이었는데,

마참 오래된 클래식한 캐딜락 한대가 바로앞 도로를 지나갔습니다.

캐딜락이 미국차량이지만, 차이나타운과 묘하게 어울리네요.





공화춘은 100년의 역사를 가진만큼 방송출연도 많았고,

그와 관련된 액자들도 여기저기 걸려있었습니다.




공화춘의 역사


신문스크랩 된것이 벽에 있었는데, 사진을 찍었던 것이 흔들려서 제대로 안보이네요.

간략하게 요약해보면,


을사늑약이 체결된 1905년 청나라 산동출신의 우희광이 인천에 와서

산동회관 이라는 중국요리집을 열었다.

숙박이 가능해서 지금의 호텔같은 곳이었고,

당시 인천은 각국에서 온 사람들의 무역으로 인해 청조계지, 일본조계지 외 각국의 조계지로 나뉘어 있었는데,

외국인 전용거주지를 뜻한다.

하역작업을 하던 화교인부들이나 무역을 위해 인천에 온 사람들을 대상으로 음식과 숙박을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것이 산동회관이다.


1911년 청나라가 중화민국으로 바뀌면서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이때 손문에 의해 신해혁명이 일어나

1912년 황제가 폐위되고 중화민국이 건립되는 일이 있은후,

산동회관의 이름을 공화춘으로 변경했다.


공화춘 = '우리 모두 봄날에 꽃핀듯이 잘 살아보자'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60~70년대 중국집이 늘어나면서 짜장면이 불티나게 팔렸는데,

화교출신 주방장들이 인천차이나타운에서 요리기술을 배워 전국으로 흩어져서 중국집이 많이 생겼는데,

화교정책이 강경하게 유지 되는 관계로

인천에서 더이상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많은 화교들이 70~80년대 떠나게 되고,

1984년 공화춘을 운영하던 분들도 건물을 버려두고 떠나게 되었다.


공화춘이 문을 닫은 후 정확히 20년뒤 2004년 이현대사장이 공화춘이라는 브랜드를 상표등록하고

지금의 건물에 다시 문을 열었다.

아직은 암흑기의 차이나타운이었지만, 조금씩 활기를 넘치는 차이나타운이 되어가는 시기였다.

인천 중구청도 적극 지원에 나서 차이나타운이 잘 돌아가도록 도움을 주기시작했고,

지금의 차이나타운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처음 공화춘이 있던 건물은 지금의 건물이 아닌 폐허처럼 오래도록 방치되어있었는데,

근대문화재로 등록되고, 짜장면박물관으로 재탄생 준비중이다.

(2017년 지금은 짜장면박물관으로 운영중인것 같았습니다.)


공화춘은 짜장면, 짬뽕부터 10만원대 코스요리까지 280가지의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인다.



위 내용이 신문스크랩한 내용의 요약입니다.




바로 옆에 짜장면의 탄생에 대한 것이 있는데,

이것도 요약하자면,


산동회관으로 식당을 열고, 공화춘으로 이름이 바뀔때까지도 지금의 짜장면은 없었다.

6.25전쟁때, 인천에는 어시장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게 되고,

전쟁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인부들을 위해 청나라요리를 적극 소개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청나라 사람들만 상대해도 수입이 괜찮았는데,

전쟁으로 인해 한국사람들에게 까지 요리를 판매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중국 북경, 천진지방에서 춘장에 면을 말아먹는 요리가 짜장면이었는데,

한국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아, 돼지고기, 양파,생강 같은 양념을 듬뿍 넣고, 춘장을 묽게해서 만든 것이 지금의 짜장면이 되었다

공화춘의 짜장면이 원조가 된것이 이런 이유이다.


시대가 어려운 시기에 양도 많고 빨리 만들어 먹을 수 있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되고,

많은 수의 중국집들이 생겨났는데,

중국요리를 할 줄 아는 중국요리사들이 비싼값에 전국으로 불려갔고,

요리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철저하게 도급제로 해서 쉽게 배울 수 없었다.



짜장면의 탄생이야기 였습니다.




전체적인 역사를 읽어보니,

우여곡절이 많았던 곳으로

100년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3층으로 안내되었습니다.

2층과 4층도 식당인것 같았습니다.




단무지는 어린시절 먹었던 단무지맛 그대로인듯한 느낌이네요.





일반 짜장면하고 2000원차이입니다.


공화춘짜장면은 10000원.


공화춘만의 특별한 소스가 있다고 했습니다.

짜장면들이 만든는 사람들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고,

이곳도 다른곳과는 차이가 있어보였습니다.


간짜장처럼 양념이 따로 나오는데, 고추가 썰어올려져있네요.

맵거나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냥 봐서는 간짜장은 모양입니다.




새우 같은 해물도 들어 있었고,



쫄깃쫄깃해서 맛있었네요.

잘 먹었습니다.




삼성짱뽕도 하나 주문했는데,

국물도 시원하고, 해물맛도 많이 나고 이것저것 많이 들어있어서 이것도 잘 먹었습니다.

같이간 일행과 나눠서 먹어서 두가지 다 맛있게 잘 먹었네요.


100년의 역사가 있는 식당, 차이나타운,

모든게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