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그리고 재난영화에 대한 생각

2016. 9. 1. 23:30지구별여행이야기/기차역.기차길

20160901



서울에서 일 마치고 집으로 가기 위해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티켓은 일행이 스마트폰으로 이곳으로 오는 도중에 발권해서 바로 KTX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서울역에서 대전역까지 운행하는 23시 30분 막차가 입니다.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기 전 꼭 볼 수있는 이 풍경.


최근 영화 부산행, 애니메이션 서울역.


2작품을 보고난 이후라 급하게 기차에 오르는 시간에도 다르게 보이네요.




통제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했을때,

국가의 역활이 중요한데, 지금의 상황에서는 국가의 역활이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듯해서 안타깝습니다.


이 글을 쓰는 시간은 2016년 9월 13일.

어제 9월 12일 밤에 경주에서 지진이 2차례

5.1,  5.8 의 강진이 일어났습니다.


역대최고의 강진이라고 뉴스에서 나오고,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넓은 운동장 같은 곳으로 대피하기도 했지만,

통제해야할 공무원들은 어디에서든 볼 수 없었다는 기사가 올라옵니다.


아마도 지진으로인해 사고가 적은 우리나라에서는 그만큼 훈련이 되지 않은 상황이라

공무원들조차 우왕좌왕 했을것 이라 생각됩니다.

시행착오를 겪으며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가는데, 좀더 빨리 대처해부면 좋겠네요.


재난영화에 익숙해진 우리들은 알아서 피해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린지도 모르고,

재난영화를 통해 국가가 해주어야할 대처의 능력을 배워버린지도 모르겠네요.


이 좁은 땅에서 큰 사건이 생기면 어디로 가야할지..




서울역에서 좀비들과 함께 출발해서 부산으로 가는 KTX고속열차안에서 였다면,

나는 아마도 빨리 죽지 않았을까 싶네요.

영화속에서 보여지는 이기주의, 극에 달한 개인주의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모르는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용기가 있을까,

영화에서 보여진 극도의 개인주의로 인해 관객의 입장에서 욕이 튀어나오는 밉상 캐릭터가

저렇게 해서라도 살고 싶은 것이 한편으로 이해는 됩니다.

나는 그런 상황에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해봅니다.


좁은 KTX열차를 영화 소재로 사용하고,

긴장감있는 액션으로 재미있게 본 영화 부산행.

한국영화는 계속 발전하고 있구나 싶습니다.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는 영화로 재미만 있으면 좋으니,

재난 없는 대한민국,

인재 없는 대한민국,

살고싶은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