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식당] 참돔회.매운탕(완도읍)

2016. 5. 3. 20:30지구별음식이야기/광주.전라도먹거리

20160503



완도읍의 어떤식당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웬만해서는 식사하고 맛없다라는 글이나 부정적인 글은 남기지 않는데,

조금은 어이 없는 상황에서 식사를 하고 나와서 생각해보고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식사를 한 식당은 검색을 해보니 맛집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글을 잘 올려주는 곳으로 다른 사람들의 글, 사진을 보면

정말 맛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만큼 맛집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갔을때는 여러가지 면에서 좋지 못한 모습들을 보여주셔서 앞으로는 그러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 남기게 되었습니다.

완도를 좋은 마음으로 왔다가 좋지 않은 마음으로 떠나게 하는 원인이 되어버리면 안타까운 일이니까요.



처음에는 우리가 받은 상에 대해서 크게 불만이 없었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전복도 싱싱하게 잘 나왔고, 다른 음식들도 대부분 괜찮았습니다.

나중에 다른사람들이 올린 음식 사진들 보니 우리가 다른사람들에 비해 조금 덜 대접 받았구나 싶은 느낌도 있기는 하지만,

이런 기준은 그 자리에서 잘 먹으면 상관없다고 생각하니까. 괜찮았는데..



문제는 참돔활어회를 주문했던 것에서 부터 였습니다.

식당을 들어가면서 참돔활어회를 주문하고 방으로 안내받아 들어갔고,

활어회를 주문해서 나온 참돔을 먹는데,

다들 갸우뚱 하는 눈치를 보이더니, 한명이 이거 활어회 맞아요?

라는 질문을 했습니다. 푸석푸석한 것이 좀 이상하다. 라고 말을 했고,


이어서 성격 있던 한분이 방문을 열고 '이거 활어회 맞아요?' 라는 질문을 했는데,

사장님의 대답은 '맞습니다' 였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네~ 라고 대답을 하고 다시 먹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끝이났으면 좋은데,



사장님이 다시 오셔서 '그게 아니고, 사실은 숙성회다'라고 말씀을 하셨네요.

그 말씀을 하시면서 앞서 예약손님이 펑크를 내서 미리 만든 회를 숙성하고 있다가 내온거다 라는 이야기를 반복하셨고,

일본사람들이 즐겨먹는 방식을 적용한거다.. 라는 말씀까지 하셨네요.


처음 대답.. 활어회 맞습니다. 라고 까지만 하고 말았으면 이런 글을 쓰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우리들은 분명 활어회를 주문했는데, 숙성회를 먹게 된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느낌상 숙성회라는 믿음도 없게된 상황이지만요..




여기서 다시 처음 부분으로 돌아가면, 왜, 사장님이 처음에 활어회라고 했다가, 숙성회라고 자백을 했을까.. 추측할 수 있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일행중 한명이 처음 주문하고 방으로 들어왔을때, 전화를 받으러 밖으로 나갔는데,

냉장고에서 조심스럽게 무언가를 꺼내던 아주머니와 눈이 마주쳤고,

꺼냈던 내용물을 일행이 보고 들어왔던 상황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질문을 했고, 활어회라고 대답했던 사장님에게 그 아주머니가 숙성회라고 꺼냈던 것을 보고 들어간 일행이 있다고 말한것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활어회라고 했던것이 바로 숙성회라는 번복의 대답을 듣게 된 것 같다는 것입니다.



아직까지도 이렇게 장사를 하시는 분들이 있나  싶었습니다.

장사는 이윤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조금의 이익을 위해 이런 식의 편법을 사용하는 것은 앞으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우리들은 좀 그런.. 마음이었지만,

매운탕을 이어서 주문하고, 밥 먹고 나왔습니다.


음식들은 전반적으로 괜찮았지만, 저런 서비스를 받고 정상적인 결재를 하고 나와서

밥 잘먹고, 기분은 별로 좋지 않았네요.


분명 어딘가 또 이런 식당이 존재를 할테지만,

양심적으로 장사하는 식당들이 더 잘 되기를 바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