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혐오] 비둘기 똥 대참사. 청소대작전

2010. 2. 15. 17:30지구별여행이야기/일상속의풍경

 

20100215

 

20080612 20080615 비둘기 알 - http://blog.daum.net/chulinbone/4547

20100215 [극 혐오] 비둘기 똥 대참사. 청소대작전 - http://blog.daum.net/chulinbone/4548<현재게시물>

 

 

 

예전에 잠시 얹혀서 살던 아파트가 있었습니다.

오로지 숙박만 하던 곳이라 베란다를 신경 쓸 여력이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살 때, 베란다가 유리가 없이 오픈되어 있던 곳이었는데, 비둘기들이 알을 낳았었고,

2년 동안 방치한 결과 엄청난 사태가 만들어지고 그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작전이 실행되었습니다.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아 벌어진 사건이었는데,

처음에 신기하다 라는 호기심과 생명에 대한 소중함이 잘 살아라~라는 말 한마디로 넘어가고,

이후 벌어진 일들에 대해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지나버려서

모두가 손 놓고 방치를 하다가 결국, 친구와 함께 상황 종료를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사시는 분들을 위해

어느 지역 어느 아파트인지 알 수 없도록

쓰레기봉투는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쓰레기봉투, 검은 봉투, 네모삽을 준비했습니다.

 

 

 

 

 

베란다 문을 열기가 겁이 납니다.

이 엄청난 사태를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지..

정말 엄청난 상황입니다.

 

비둘기 알 2개로 인한 대참사로 규정합니다.

 

 

 

 

 

 

 

 

 

 

베란다의 아래쪽 턱이 10cm 정도 되었던 것 같은데, 저 높이를 비둘기 똥으로 가득 메워진 상태입니다.

 

 

 

 

 

 

 

 

 

베란다 문을 열었습니다.

냄새는 생각보다 덜 나지만,

똥을 퍼담을 때 먼지가 좀 나네요.

 

 

 

 

 

 

 

 

 

 

 

열심히 삽질했습니다.

검은 봉지에 담고, 쓰레기봉지에 담고,

쉬지 않고 열심히 담았습니다.

 

 

 

 

 

 

베란다에 있던 박스 같은 것들은 전부 버리기로 합니다.

 

 

 

 

 

 

베란다 안에서 친구가 물 호수를 가지고 열심히 청소를 했습니다.

번갈아 가며 각자 역할 분담해서 청소를 했네요.

 

 

 

 

 

어느 정도 정리가 되어가고,

세탁기는 내부는 뚜껑을 열지 않아서 깨끗했고, 작동이 가능한 상태라

더 깨끗이 닦아서 나중에 사용했습니다.

저 상태로 견디어준 세탁기가 고맙네요.

 

 

 

 

 

마무리 단계쯤 되었을 때 사진입니다.

처음 청소 시작할 때는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끝이 있기는 하네요.

 

비둘기들이 이후에도 계속 들락거리는 상황이 있어서

베란다 외부를 닭장망으로 막았습니다.

 

이후로는 비둘기들이 들어오지 못해서 깨끗한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이때 상황으로 비둘기 알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았고,

늘 주의하게 됩니다.

 

 

귀엽다고, 생명이 소중하다고 무조건 내쫓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 어느 정도 살아가야 할 공간은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