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레츠유랑밥상.진도팽목항 방문

2015. 1. 22. 14:30일상다반사/모임.만찬.파티

20150122




20140828 진도군실내체육관-세월호유가족지원센터 - http://blog.daum.net/chulinbone/3935

20140828 진도.팽목항.진도항.세월호.추모흔적들 - http://blog.daum.net/chulinbone/3936

20150122 원도심레츠유랑밥상.진도팽목항 방문 - http://blog.daum.net/chulinbone/4321<현재게시물>





팽목항의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정부지원이 끊어지고,

지자체지원도 힘들어지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여러곳의 여러사람들이 여러형태로 지원을 해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우리들도 도움이 되고자 점심식사 한끼라도 대접하는 것이 어떤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데,

같이 참여하지 못하는 분들이 후원을 해주어 도움받은 것으로음식을 준비해서 팽목항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대전에서 팽목항까지 편도 300km가 넘는 장거리 운행입니다.







팽목항에 도착했습니다.

휑~ 해졌습니다.

작년 8월에 왔을때만 해도 기자들도, 소방차도, 정부시설들도 있어 무언가 가득했던 공간이었는데,

많이 비었네요.


이곳에 와서 여러가지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는데,

정부가 철수해버린 이야기가 제일 충격이었습니다.


전기세 같은 지원도 정부는 손을 놓았고, 지자체에 넘겼다는데,

지자체도 아무런 예산이 없는 상태로 지원하려니 많이 힘든것 같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세월호유가족들이 현금으로 지원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생필품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고는 합니다.








1월 14일에 팽목항 분향소가 문을 열었습니다.

안에는 작은 액자에 300여명의 희생자사진들이 한쪽벽을 가득메우고 있는데,

내부촬영은 양해를 구하셔서 밖에서만 찍고 안에 들어가 인사드렸네요.


사진들을 똑바로 쳐다보기 힘들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팽목항 옆 공터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이 주변에 대규모공사가 조만간 시작할거라는 이야기도 있다는데,

정부는 할일을 한다고 하지만, 힘없는 유가족들이 밀려다니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세월호 유가족분들이 지내는 공터에서 보이는 팽목항 방파제, 등대입니다.

저 방파제 뒤 먼곳에 세월호가 바다속에 잠들어 있습니다.








원도심레츠에서 유랑밥상을 왔습니다.

이곳은 유가족, 자원봉사자들이 식사를 하는 식당 내부입니다.

이곳의 모든 건물은 컨테이너로 되어 있습니다.







여러곳에서 온 편지들이 벽에 여기저기 걸려있습니다.

안타까워하는 많은분들의 마음이 모여있네요.







이곳에서는 현금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물품을 택배로 보내주고, 직접 가져다주기도 합니다.

그 내용을 매일매일 칠판에 옮겨적는다고 하네요.


누가 도움을 주셨는지 자료로 남긴다고 합니다.

이런 일들은 자원봉사자들이 합니다.


너무 마음이 아파서 회사 그만두고 이곳에서 몇달째 자원봉사를 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식당내부입니다.

다행히 식사는 여러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맛있게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매일 안산을 왕복하는 셔틀버스가 있어서 안산에서 오기도 하고

직접 오셔서 도움 주시는 분들도 있는것 같은데,

많은 분들이 철수를 해서 도움의 손길은 여전히 필요한듯 보였습니다.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 에서

진실을 인양하라 라고 새로운 문구도 생겼습니다.


이제는 세월호를 온전히 인양해서 실종자를 찾고 원인규명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방명록도 여러권이 있어서 나누어 각자의 마음을 남겼습니다.








음식준비를 합니다.

원도심에서 가져간 김장김치를 준비하고,






떡국을 끓였습니다.
















고양이가 한마리 있었는데,

많이 피곤해 보였지만, 사람들을 잘 따라주네요.






세월호 유가족중 한분에게 현재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먹먹해지는 마음뿐이네요.


정부가 끝까지 책임진다고 했던것은 어디로 갔는지..

지원을 끊어버린 후의 상황이라 더 답답합니다.






대전에서 유랑밥상팀이 가져간것 중 하나는

바우솔님의 붓글씨입니다.


아직 찾지 못한 실종자 9명의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한쪽에서는 노란리본을 만들고 계셨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시간될때마다 앉아서 만드시네요.

누가 정해놓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무나 만듭니다.






유랑밥상 봉사를 마치고,

팽목항 방파제에 잠시 들렀습니다.













팽목항과 진도항은 같은장소입니다.

몇년전 팽목항에서 진도항으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저 뒤 바다 어딘가에 아직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조은화, 허다윤, 남현철, 박영인, 양승진, 고창석, 권재근, 이영숙, 권혁규

빨리 가족품으로 돌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