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R용 자작 필름카피어

2005. 10. 8. 18:30나의 LIFE.리뷰/사진장비.etc

20051008 

 

약 10년정도 찍은 필름이 있는데 언젠가는 데이터화 시키겠다.. 라고 생각하고,
필름카피어를  직접 만들 자신이 없고, 스캐너를 살만한 상황도 아니고..

그나마 좀 저렴한 필름카피어를 찾아보던중
SLR클럽에서 게리즈 필름카피어에 대한 글을 보고 딱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러나.. OTL..
얼마전에 소니 717을 팔아버리고 니콘 D70으로 넘어왔는데..

소니 717의 2cm의 접사를 활용한 기기였던것입니다.

그래서 찾은것이 필요한 경통이었습니다.

단순히 렌즈의 촛점거리만 맞으면 될거라는 생각으로 대전시내에 있는 니콘 대리점에 가서 확인해봤는데..
그곳에서도 맞는 물건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게리즈측에서도 아직 SLR용으로 경통을 제작/계획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어떻게 할까?
그러던중프링글스 과자의 통을 사용하는 댓글을 읽고

제작에 돌입하기로 합니다.

게리즈 카피어를 주문해서 받고, 재료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프링글스 통을 얼마나 길게 해야할지 고민되서 2개의 크기를 샀는데,

제가 사용한 렌즈에 작은것이 딱 맞더군요. 뒤 뚜껑 따고 나면 약 8.5Cm의 길이가 됩니다.

렌즈의 접사능력에 따라 더 짧게 잘라도 되겠더군요.

 

 

 

 

 

 

 

 

 

프링글스 통의 외부와 내부를 감쌀 레자입니다. 주로 자동차 내장재나 가구, 쇼파등에 사용하는것인데,

적당히잘라와서 1500원 줬습니다. 사진의 레자만큼이 아니고 더 많이 있는데 쓸만큼 잘라놓은상태 입니다.

프링글스 큰통은 비교용으로 올려놓았습니다. 저통은 사용하지 않았어요. 작은통 사용^^

 

 

 

 

 

 

 

 

스프레이 본드로 3M 77 이라는 제품입니다. 이것은 7000원.
(꼭 장사하는것 같네요. 그래도 이 제품이 그동안 써본결과 제일 잘붙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NIKON 60mm MICRO 를 사용했습니다. 필터의 구경은 62mm입니다.

근접접사의 거리가 약 5cm정도 인거 같더군요. 제가 임의로 측정해서 정확한것 아닙니다.

 

 

 

 

 

 

 

 

62 -> 72mm 업링.
60mm 매크로 렌즈가 62mm. 프링글스 통이 72mm(프링글스통안에 꽉끼게 들어갑니다)

니콘매장에서 4000원 주고 구입.

 

 

 

 

 

 

 

 

 

게리즈에서 판매하는 필름카피어 제품.

근접접사가 되는 카메라( 소니 717 같은..)에 아무것도 필요없이 딱 맞는 제품입니다.

필름이 들어가는 카트리지는 일반 필름카메라용과 슬라이드필름용 두가지가 있습니다.

 

 

 

 

 

 

 

필름을 넣을 수 있도록 반으로 나누어지고 결합되는 구조입니다.

 

 

 

 

 

 

 

필름카피어 경통에 넣을 수 있도록 제작되어있습니다.

 

 

 

 

 

 

 

 

 

짧은 프링글스 통.. 우리동네 마트에서 900원. 정말 먹을거 없더군요.. 과자양이 너무 적어요.^^;

이거 아랫뚜껑 따내면 약 8.5cm의 길이가 됩니다. 전 그냥 그 길이로 사용했습니다.

 

 

니콘 60mm마크로렌즈의 최소 접사거리가 4~5cm 정도라 그 이상이면 상관없다 판단했습니다.

 

 

 

 

 

 

프링글스 통의 아래를 따내고, 업링(62->72mm)을 끼어 넣어봤는데 딱 맞습니다.

더이상 손 안대도 되겠다 싶을정도이더군요.

 

 

 

 

 

 

게리즈의 필름카피어 매인 부품인데, 원래는 저상태에서 카메라에 장착되는데,

아래사진을 보시면...

 

 

 

 

 

 

 

2단으로 분리가 됩니다.

분리된 필름카피어의 아랫뚜껑은 더이상 쓸모가 없어집니다.

원래는 렌즈에서 분리 되어있을때 먼지유입을 막아주는 역활을 하는 것인데, 필름카피어에 제작하는 구성에서 빠지게 됩니다.


 

 

 

 

 

 

 

 

가조립을 해봅니다.

 

 

 

 

 

 

 

프링글스 통이랑 딱 맞습니다.

천생연분이라는 단어가 딱 생각나더군요^^

 

 

 

 

 

 

 

 

필름카트리지를 꼿아봤습니다.

완성되면 이런 모습이 될것입니다.

 

 



 

 

 

 

 

 

 

 

앞쪽 모습입니다. 아직 비닐은 떼어내지 않았습니다.

 

 

 

 

 

 

 

 

 

게리즈필름카피어  + 프링글스 + 60mm 매크로 + D70 의 가조립 모습..

 

 

 

 

 

 

 

 

이젠 다시 분해하고, 프링글스통의 업글을 시작합니다.

프링글스 통의 내부와 외부의 레자 붙이기 인데,

아까 보여드렸던 스프레이본드를 내부에 뿌리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놓은 레자를 붙입니다.

 

 

 

 

 

 

 

 

레자가 안쪽은 검은 천으로 되어 있어서 내부는 검은천이 보이도록 붙였습니다.

이는 내부에서 혹시나 있을 빛의 난반사를 막기 위함입니다.

 

 

 

 

 

 

 

 

외부는 끝에 테두리에 레자를 붙이기 힘들거 같아서 다른 방법을 강구하기로 했고,

종이테이프로 그부분을 붙여서 스프레이본드가 묻지 않도록 했습니다.

 

 

 

 

 

 

 

 

외부에 레자의 인조가죽쪽을 밖쪽으로 해서 붙이고 이어지는 부분을 잘 맞추고

벌어지지 않게 종이테이프로 고정, 잘보시면 이어진 부분이 보이시죠?

다 만들고 나서는 그리 신경 않쓰입니다.

 

 

 

 

 

 

 

 

아까 종이테이프로 본드 묻지 않게 붙였던곳의 대처방안... ^^

제가 니콘사용자이기는 하지만 캐논의 L렌즈, 빨간띠를 모방했습니다 ^^;

자동차, 탱크같은 프라모델 칠하던 에나멜로 칠해주었습니다.

 

 

 

 

 

 

 

 

칠을 하고 나니.. 이런... 엉망입니다.

뚜껑을 떼어낼때.. 상처가 나면서 찟어져서 마감이 엉망입니다^^

그래도 꿋꿋히 그냥 작업합니다.^^

 

 

 

 

 

 

 

 

완성이랄까요?

본드가 여기 저기 묻어서 지저분하지만, 성능에 이상없는 제품이 완성 되었네요.

사진의 보이는 쪽은 62 -> 72mm 업링이 장착되어진 뒤쪽으로 카메라렌즈에 연결될 부분입니다.

 

 

 

 

 

 

 

앞쪽입니다. 빨간띠가 선명하네요.

 

 



 

 

 

 

 

 

 

완성입니다.

DSLR카메라에 장착한 모습입니다.

 

 

 

 

 

 

 

실제로 필름을 카피어에 넣구서 촬영한사진입니다.

사진의 아랫쪽이 잘렸는데, 앞에 있는 게리즈필름카피어의 필름카트리지 부분이 위, 아래로 이동이

가능하여 중앙으로 오게 할 수 있습니다.

전, 그거 신경 않쓰고 찍었더니.. 약간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최종이미지입니다.



대둔산을 찍은것이고요.

촬영은 일반 자동필름카메라(올림푸스 뮤)를 사용했고,

약 6~7년 전쯤 사진입니다.

조명은 삼파장형광등에 대고 찍었습니다.

제가 보정 능력이 딸려서, 오토레벨만 한 사진입니다.



*리뷰용사진의 촬영은 소니 F88이 수고해주었습니다.

*D70은 마지막 필름카피한 사진에만 사용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심심하지는 않을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