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망리 마흐니숲길.마흐니오름 삼나무숲 드론촬영(제주도.INSTA360GO3.MINI4PRO)

2024. 4. 10. 02:46지구별여행이야기/제주도 산.오름.숲길

20240407

물영아리 길 건너편에 있는 숲길입니다.

목장으로 들어가는 길을 지나면 마흐니숲길로

이어지는데, 이번 숲길 걷기에서는 공사하고 있던

장소들이 있어서 공사장비 소음들을 들으며

마흐니오름까지 다녀왔습니다.

 

콘크리트 길을 따라 진입하고, 300m쯤 가니,

작은 개울물이 나왔는데, 제주도의 신비함을

담은 것처럼 묘하게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 옆에서는 제주도민으로 보이는 분들이

고사리를 채취해서 정리하고 있었고요.

 

누가 다 따갔는지 나는 다니면서 고사리

거의 못 보고 있는데, 많이들 채취하셨네요.

 

콘크리트 길을 따라가다가 만난 이정표입니다.

이곳에서 삼나무숲길 입구 방향으로 갑니다.

콘크리트 길에서 벗어서 오솔길로 들어섭니다.

 

친절하게 마흐니숲길이라는 리본이 길안내를 해줍니다.

 

중장비가 공사 중인 넓은 현장을 지나가게 됩니다.

왼쪽으로는 깊은 계곡이고, 오른쪽으로는 공사장입니다.

여기에서는 공사하느라 땅 파놓은 곳들이 많아서

다시 돌아올 때도 조심했습니다.

 

풍력발전시설이 중간중간 있었는데,

마흐니숲길은 풍력발전기 쪽으로 차량이 접근하는

임도들을 가로질러가는 일들이 여러 번 반복됩니다.

처음부터 걷지 말고 차 타고 안쪽으로 들어와서

짧은 구간 걸어서 마흐니오름에 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도로에서 진입하는 길들이 열려있는지는

알 수 없는 것이고, 걷기 위한 목적이라 생각을 접었습니다.

지금은 걷는 것에 집중합니다.

마흐니숲길은 왕복 12.3km라서 딴생각할 여유가 없네요.

 

오솔길들과 풍력발전기들을 몇 개인가 지나갑니다.

풍력발전기는 생각보다 가까워서 다가갈 수 있는데,

마흐니숲길에서 풍력발전기 나오는 곳마다

감전의 위험이 있으니 접금하지 말라는 경고안내판이 있었습니다.

 

천남성입니다.

나중에 다 자라면 빨간색 열매가 열리는데,

옛날 사극에서 나오는 사약 만드는 재료였다고 합니다.

천남성은 독초인데, 제주도 오름이나 숲길을 다니다 보면,

봄에 정말 많이 자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함부로 풀들 건들지 말고 다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연보호도 겸해서.

 

같은 장소에 천남성의 다른 생육상태의 모습이 있어서

사진으로 남겨둡니다. 이쁜 풀이 아니라서 건들일이 

거의 없겠지만, 자연보호 한다는 생각으로 안 건드는 것이 좋습니다.

 

입구에서 4km 정도 가면, 삼나무숲이 나옵니다.

마흐니숲길에서 가장 핫한 포인트라고 생각됩니다.

  

약 3분 이상 걸어서 통과할 수 있는 삼나무숲에서

삼나무숲 내부에서만 드론촬영을 했습니다.

 

많이 빽빽한 삼나무숲이라서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새소리와 피톤치드 향 가득한 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마음껏 숲향을 흡입했습니다.

 

드론이 나 따라오다가 나뭇가지에 부딪쳐서

추락하기도 했는데, 다행히 삼나무잎들이 많이

떨어진 곳에 떨어져서 스크레치만 조금 생기고

문제없이 복귀했습니다.

 

삼나무숲을 나와 마흐니오름 정상 방향으로

가던 중에 넘어져 있는 나무에 자란 버섯들

먹는 버섯인지 독버섯인지 몰라서 사진으로만 담았습니다.

 

마흐니 수직동굴입니다.

 

약 20m 깊이의 수직동굴이고, 주변에

울타릴 접근을 막아두고 눈으로만 보게 했습니다.

 

 

 

정부인 이 씨 무덤

길에서 5~6km 떨어진 깊은 숲 속에 무덤이 있습니다.

여기는 그냥 오기도 힘든데, 오래전 조선시대에

무덤을 만들어 두었다는 것이 신기합니다.

20세기 초반 제주의 무덤양식을 간직하고 있다는데,

현재 관리는 안 되는 것으로 보일 정도로 풀이 무성합니다.

 

 

 

정부인 무덤에서 300m 정도 이동을 합니다.

 

마호니궤 라는 곳이 나옵니다.

궤는 커다란 웅덩이 같은 것을 표현하는 단어인데, 

동굴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해 보입니다.

 

저 앞의 커다란 구덩이가 마흐니궤

 

마흐니오름 능선에 왔습니다.

이길로 가면 마흐니오름입니다.

 

마흐니오름.

 

마흐니오름 특별한 것 없는 장소였습니다.

벤치 2개와 안내판, 이정표가 있는 숲에 들러 쌓인 공터가

마흐니오름 정상이었습니다.

뭔가 특별한 풍경이라도 있을 줄 알고 왔는데,

그냥 숲 속이었네요. 뭔가 조금 허무합니다.

 

왔던 길을 되돌아오던 중, 몇 개 없던 

벤치가 있던 곳에 잠시 누워서 하늘을 봅니다.

 

바로 옆은 용암지대로 용암이 흘러가면서

굳어진 커다란 바위들과 용암길들이 있는 곳이었고,

녹색의 이끼들로 가득했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계곡을 이루는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마흐니숲길 마흐니오름

다 걸어서 돌아오니 12.3km 정도의 거리입니다.

내가 조금 느린 편이라서 약 4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잘 걷는 분들은 4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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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흐니숲길 삼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