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토종칼국수(중구.중촌동)

2023. 2. 22. 05:45지구별음식이야기/대전시먹거리

20230219

감기기운이 있어서, 집에서 주말을 보내고,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있다가, 저녁이 되어

배고프다는 생각에 따뜻한 국물음식이

먹고 싶어서 동네를 무작정 걷다가 발견한

토종칼국수 식당입니다.

분위기가 익숙하다 싶었는데, 오래전

대전 가수원동의 토종칼국수의 체인점이었습니다.

현재 대전에 5개의 체인점이 운영 중이라고 합니다.

(인터넷 조회해보니 9곳 정도가 나옵니다.)

 

20여 년 이전에 가수원의 원조 토종칼국수집에 가면,

밀가루반죽 냄새와 허름한 식당, 그때에도 오래된

느낌의 식당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

기억이 되는 곳입니다.

같이 판매하는 족발까지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습니다.

 

일요일 늦은 저녁시간이라, 손님은 얼마 없었고,

조금 더 늦었으면 식사하기 애매한 시간이었는데,

다행히 식사가 된다고 해서 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홀을 지나, 주방 입구에 직접 밀가루를

반죽하고 면을 뽑는 작업장이 보입니다.

온통 밀가루천지입니다.

직접 만든 손칼국수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지네요.

 

칼국수가 7,000원입니다.

예전에 가격이 많이 저렴했었는데,

토종칼국수도 이 정도까지 올라왔네요.

그래도 요즘 물가 생각하면, 다른 음식에 비해 저렴합니다.

 

김치와 열무김치가 나왔습니다.

둘 다 맛있었지만, 배추김치가 더 입맛에 맞았습니다.

직접 담그는 국내산 김치로 보입니다.

 

직접 만들 밀가루 면을 사용한 칼국수입니다.

옛날칼국수 느낌이 강합니다.

애호박과 감자가 들어간 옛맛 그대로네요.

 

두툼하고 불균형하게 잘린 면이 손으로 만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뜨끈하고 약간 걸쭉한 국물이

감기몸살에 효과가 있는듯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뜨끈한 국물이 들어가니 속이 편안해집니다.

앞으로 종종 다시 찾아와야겠습니다.

집에서 걸어서 오기 괜찮은 거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