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쥐눈이콩청국장가루(선물받음)

2018. 12. 26. 23:58지구별음식이야기/먹을거리

201811226



지인분들이 직접 만든 쥐눈이콩청국장가루 라는 것을 선물받았습니다.

본인들께서 드시려고 만든 것인데, 오랜만에 만났다고 선물로 주셨습니다.

내가 많이 아픈것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 분들로 어쩌다 한번씩 선물이라며

직접 만든 먹을 거리들을 주시고는 했는데,

오늘은 얼마 없어서 많이 못준다며 준 것이 A4용지 크기의 비닐팩에 담겨있는 쥐눈이콩청국장가루 입니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판매하는 제품들도 많았습니다.

몰랐던 세계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쥐눈이콩은 검은색의 작은콩으로 쥐의 눈처럼 까맣고 동그래서 쥐눈이콩이라고 부릅니다.

가루로 만들어 놓으니 콩 껍질 때문인지 약간 검은색을 보입니다.


서목태라고 부르기도 했고,

우리 선조들은 지금처럼 병원이 없던 시대에 아프면 원인을 알 수 없어

응급처치용으로 사용하기도 했는데, 해독과 해열에 도움이 되는 응급용 약처럼 사용해서 약콩이라고 부르기 도 했습니다.


의학이 발전되면서 민간요법 같은 쥐눈이콩의 활약은 점점 사라지는 듯 했으나,

성인병(고혈압,심장질환,비만,당뇨...)에 좋은 효과를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다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서리태라고 부르는 검은콩보다 더 작은 쥐눈이콩은 서목태라고 하는데,

단백질, 비타민 같은 영양소도 많아서 장기 복용하면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성인병, 항암효과, 신장강화, 당뇨, 혈압, 혈관정화, 대장기능강화, 독소제거,산후냉증 등등

어떻게 보면, 현대인의 다양한 질병에 다양하게 적용되어 만병통치약처럼 느껴질 수 있는 먹거리입니다.


100% 맹신해서 쥐눈이콩만 먹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

건강보조식품정도로 먹는 것은 괜찮아 보입니다.

예전부터 콩이 몸에 좋다는 이야기는 어른들에게 많이 들었는데,

모두 쥐눈이콩을 두고 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네요.

물론, 다른콩들도 각각의 효능이 있겠지만, 쥐눈이콩이 약콩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이해가 됩니다.



쥐눈이콩은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성질이 달라져서

다양한 먹는 방법이 있습니다.


동의보감에 나온 내용으로 보면,

쥐눈이콩을 달인물은 찬성질이라 가슴이 답답해 괴로운 증세에 효과가 있고,

두부로 만들면 성질이 차가워서 기를 움직이고,

볶아서 먹으면 몸이 더워지고,

술에 담가서 먹으면 풍증에 효과가 있고,

삶거나 찐상태에 소금을 섞어 약을 만들면 성질이 차가워지고,

죽을 만들어 먹으면 소갈증(당뇨)에 효과가 있고,

장을 만들면 성질이 평범해진다.

라고 합니다.


동의보감 말고, 본초강목, 향약집성방, 명의별곡 같은 문헌에도 쥐눈이콩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냥 만병통치약같은 느낌입니다.



선물받은 쥐눈이콩가루는 귀한 먹거리라는 생각입니다.

만들어서 주신 정성 때문이라도 열심히 먹어야겠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매번 먹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물에 한수저씩 타서 마시는 것은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한수저 타서 마셔보니 미숫가루처럼 고소함은 없지만, 먹을만 합니다.


잘먹고, 건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