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덮인 겨울산.드론모션조난자데이터촬영(강원도.하이원하늘길트래킹코스)

2023. 1. 28. 23:36지구별여행이야기/일상속의풍경

20230124

부탁을 받은 일이 있어서 그 일을 하려고,

눈 덮인 하얀 겨울산을 찾아서 강원도까지 왔습니다.

지난주 내내 눈 덮인 산을 찾아 전국의 실시간 CCTV를 

찾아서 보았는데, 날이 푹해서 눈이 다 녹아서

강원도 깊은 산속이나 가능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같이 촬영을 하러 하루전날 일행들과 대전에서 출발해서

강원도 정선으로 왔는데, 오늘길이 설 명절 연휴 후반이라

차들이 많이 밀려서, 대전 - 상주 - 안동- 태백 방향으로

운전을 해서 이동을 했습니다.

다행이 태백이 가까워지면서 눈이 쌓인 곳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촬여하기 괜찮은 장소를 찾아서

사전답사하는 것까지가 어제의 일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조건에서 괜찮다고 생각했던 곳이

하이원리조트 제일 끝 지점인 마운틴콘도의

하늘길트래킹코스 였는데, 그곳을 확인하고,

내려와 사북읍 모텔에서 잠을 잤고, 아침이 되었습니다.

뉴스에서 다음날 최강한파가 온다고 해서

많이 걱정을 하고 잤는데, 아니나 다를까,

영하 17.4도가 찍힌 전광판을 보기 전에

이미 너무 추운 기온으로 오늘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오늘 촬영하지 못하면, 

눈 덮인 산이라는 조건을 언제 찾을지 몰라서

아침부터 든든하게 먹었습니다.

 

하이원리조트 마운틴콘도 제일 끝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바로 하늘길트래킹코스가 있습니다.

이곳에 도착하니 아침 8시 40분입니다.

 

하늘길트래킹코스는 나무들에만 눈이 없지

바닥에는 두툼하게 눈이 쌓여있습니다.

 

오늘 촬영 목적이 드론이 산에서 조난자를 찾아야 하는

조난자의 모습의 데이터입니다.

눈이 많고, 나무들이 많은 곳이라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 이곳에서 주로 촬영을 합니다.

 

하늘길트래킹코스는 해발 1000m 높이에 있어서

짙고 푸른 파란하늘을 볼 수 있습니다.

 

촬영하는 카메라는 여러대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는데,

기온이 너무 추워서 배터리가 

급속방전이 되는 상황이 발생해서

임시조치로 핫팩과 여분의 옷을 덮어서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하얀 눈이 덮인 산속에서 오전 내내 촬영을

진행했고, 너무 춥고 배고프고 지쳐 가고 있을 때,

잠깐이라도 쉬자고, 12시쯤 고한읍으로 내려갔습니다.

 

어제도 저녁 먹기 전에 먹었던 대왕버터붕어빵입니다.

너무 추워서 점심 먹기 전에 일 끝낸다는 생각이어서

붕어빵과 어묵국물로 기운차리기로 했습니다.

따뜻한 국물을 마시는 것으로 손발이 시렸던 것을

어느 정도 해소하게 되었습니다.

 

눈 덮인 겨울산에서 조난자들은 어떤 모습으로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지, 인공지능시스템이

학습할 수 있는 조난자의 모습을 촬영하는 작업은

눈 위에 눕고, 엎드리고, 쪼그려 앉고,

계속 걷는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이 필요합니다.

 

눈위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굴러도

기온이 너무 추운상태라 눈이 녹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옷이 젖지 않은 점은 좋았습니다.

영하 18도의 위력을 제대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아침 8시 40분부터 오후 2시쯤 될 때까지

중간에 붕어빵, 어묵국물 먹은 시간 1시간을 포함해서

약 5시간 정도의 시간 동안 영하 18도의 강추위에서

촬영을 마쳤습니다.

 

나무들 사이로 태양이 떠 올랐지만,

온도는 그리 많이 올라가지 않았고,

여전히 손발이 시릴 정도로 추웠습니다.

그래도, 사고 없이 무사히 촬영 마쳤습니다.

 

강원도 정선군에서 많은 눈을 보고,

영월쯤 오니 눈이 다 녹아서 없었습니다.

그런데, 대전으로 가던 중,

중부고속도로 진천쯤에서 눈보라가 치는

눈구름 속으로 주행을 하게 되었고,

중부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가 만나는

지점은 거북이 운행을 할 정도로

바닥이 눈으로 얼어버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전국이 꽁꽁 얼었던 날 다양한 날씨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다행히 청원쯤 오니

언제 그랬냐는 듯 파란하늘과 주변에

눈이 하나도 없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설 명절 연휴 끝자락에 약속한 일을 

조건에 맞춰서 해주겠다고 해서

고생은 했지만,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먹고살기 참 힘들다는 것을 제대로 느끼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