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담카페 다육이풍경.용월담장(제주도.서귀포.하효동)

2021. 7. 11. 01:45지구별여행이야기/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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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8 20210704 돌담카페 다육이풍경.용월담장(제주도.서귀포.하효동) - https://blog.daum.net/chulinbone/9332<현재게시물>

20210704 [서귀포식당] 돌담카페 다육이풍경-보말수제비.다육이쉐이크(제주도.하효동) - https://blog.daum.net/chulinbone/9375

 

돌담카페 다육이풍경

음식점이자 카페인듯한 곳인데, 

바로 옆집과 함께 다육이식물로 가득 덮인

아주 특별해 보이는 집을 발견했습니다.

일반적인 관광지 가는 큰 길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주택가 골목 안에 있어서 알고 찾아가지 않으면

우연히 발견되는 장소로, 저도 자동차로 길을 

잘못 들어서 지나가다가 발견했습니다.

 

다육이풍경은 식당인데, 진입로와 돌담 등

모든 곳에 용월이라는 다육이가 자라고 있습니다.

 

식당이라서 한번 가볼까 싶었는데,

이날 이후, 몇 번 찾아갔는데, 사람이 없어서

식사를 못하고 왔습니다.

제주도 나갈 때까지 며칠은 시간이 있어

기회가 된다면 밥 한번 먹어보고 싶은 곳입니다.

 

식당 마당 안쪽까지 밥 먹겠다고 들어갔다가

아무도 없어서 사진만 찍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식당과 바로 옆집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고,

식당과 옆집 모두 용월로 덮여있습니다.

 

그냥 봐도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다육이의 생육이 너무 좋아서 감탄만 나옵니다.

 

식당 바로 옆집의 용월들은 대문 없는 출입구

주변을 모두 덮은 상태입니다.

개인주택이라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고,

 

나중에 알게된 사실로

제주 4.3 사건 당시 살아남은 할아버지가

가족들을 잃고 외로움을 견디려고 키웠던 것으로

바로 옆 식당은 현재 둘째딸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용월들은 

40년전에 바닷가에서 하나의 개체를

가져와 심어서 지금에 이른것이라고 하네요.

 

골목의 한 부분을 가득 채운 용월은

푸짐해 보이는 식물이라 압도적인 멋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말, 기회가 된다면 밥 먹으러

가보고 싶은데, 갈 때마다 사람이 없어서

용월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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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가 많이 내린날입니다.

지난번에 식당에 사람이 없어서 

밥도 못먹고, 구경도 식당 주변만 했는데,

오늘은 주인분의 허가를 받고, 식당 옆

주택 마당까지 들어가 사진을 담았습니다.

이미 다른 사람들은 허가 같은 것 없이

대분이 없다 보니 사진을 찍고 있었네요.

주인 분들도 일상인 듯 신경 안 쓰는 눈치고요.

 

주택과 식당은 가족관계이고, 이곳의

아버지 되는 분이 관리해오고 있습니다.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 빼고는 전부

용월로 덮인 주택과 식당은

한 번쯤 방문해서 구경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작은 화분을 판매하기도 하니,

키워볼 사람은 구입해도 됩니다.

40년 전에 바닷가에서 한송이 따와서 심은 것이

지금의 상황에 이르렀다고 하니,

대단한 정성으로 가꾼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식당 입구에 있던 다육이 할아버지 이야기

격동의 시기 대한민국에서 살았던

이 땅의 아버지들의 삶을 살았던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삶이 힘들고 고생이었다고,

자신의 자녀들은 올바르게 곧게 편하게 키우겠다고

노력했던 이 시대 가장의 모습을 보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