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스캐너(알리익스프레스)

2021. 4. 4. 17:56나의 LIFE.리뷰/사진장비.etc

20210330

중국이니까 가능한 아이템 아닐까 싶은 것이

택배로 도착했습니다.

 

휴대용 35mm 네거티브 슬라이드 필름 스캐너

해상도 22 메가픽셀

110 135 126KPK

디지털 필름 변환기 2.4 "LCD

 

가격 : $87.82 / 배송$0.66 / 알리익스프레스

주문 : 20210320

도착 : 20210330

배송기간 : 10일

 

통상 필름스캐너라고 불리는 제품으로 오래전부터 언젠가는 구입해서 사용해야지 라는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는데, 드디어 입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찍어두었던 필름들을 오래도록 보관하고 있었고, 디지털 파일로 변환하는 필름스캐너의 확보는 오랜 계획 중 하나였습니다.

 

필름스캐너가 없는 것은 아닌데, 일반 제품들에 비해 비싼 가격으로 인해 일반인에게는 그다지 필요 없는 물건이라 대여를 해볼까, 같은 생각도 했었는데, 중국에서 단순하고, 저렴한 제품을 몇 종류 판매하는 것이 있어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저렴한 대신 성능은 고가의 메이커 필름스캐너들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기는 합니다.

그래도, 봐줄 만은 하다는 생각이 드는 품질을 보여줍니다.

 

 

박스 겉면에 필름스캐너에 대한

설명들이 적혀있습니다.

크기, 해상도, 무게, 전압 같은

일반적인 내용들입니다.

 

박스 안에 들어있는 구성품들은

중요 부품별로 뽁뽁이 비닐로

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필름 만질 때 지문 묻지 말라고

하얀 장갑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당히 꼼꼼하게 챙겨주는 느낌입니다.

 

설명서의 다른 글들은 별로 도움이 안 되고,

구성품에 대한 것은 빠진 것 없는지

확인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필름스캐너에 필름을 고정해주는

홀더는 4종류가 있는데,

큰 홀더 2개가 주로 사용되는 것이고,

작은 것들은 큰 홀더에 삽입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결합방식을 사용합니다.

 

여기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네거티브필름용 홀더입니다.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이,

일반필름(네거티브)이고

35mm필름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필름도 35mm필름입니다.

 

5V 1A 아답터와  영상출력선, USB케이블

 

 

5V 1A의 아답터는 전원공급용 입니다.

 

USB케이블로 컴퓨터를 통한 전원공급도

가능하고, 컴퓨터와 연결했을 때에는

데이터 전송도 가능해서 메모리 뽑아서

카드리더기에 꽂아 사용하는 것 번거로운

작업을 안 해도 됩니다.

 

필름스캐너는 작은상자 크기입니다.

 

뒤쪽에 SD메모리슬롯(32GB까지 지원)

영상출력단자, USB전원/데이터 단자

 

 

32GB메모리는 집에 있던 것을 포맷해서

사용했습니다.

 

찍은 사진들은 USB MSDC 모드를 설정하면,

컴퓨터와 연동이 되어 외장 메모리로 인식합니다.

 

컴퓨터에서 인식돼 필름스캐너의 SD카드입니다.

필름 스캔후, 컴퓨터로 사진파일 전송할 때,

메모리를 뽑거나 하는 작업을 안 하고

모아서 전송이 가능해서 좋습니다.

 

언어는 한국어 빼고 대표적인 외국어는 다 있습니다.

한국어가 어려워서 빼는 것인지, 다른 마음이 있는 것인지

이런 부분에서는 살짝 삐질 것 같은 마음이 듭니다.

 

별다른 준비 할 것 없이 전원 넣으면,

바로 필름 캡처할 수 있는 상태로 대기합니다.

 

오랫동안 보관하고 있던 필름들을 꺼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꺼내봅니다.

 

중학교수학여행때, 경주 갔었는데,

그때, 작은형님의 수동카메라를 빌려서

갔다 온 것이 내 인생의 첫 사진기였는데,

그때의 필름부터 이후의 내 인생의 이야기가

필름으로 기록되어 남아있습니다.

 

중학교수학여행, 고등학교수학여행

고등학교 소풍, 회사 다닐 때,

타고 다녔던 125cc오토바이,

교회다니면서, 여행다녔던것,

친구들, 가족들, 대학교MT,

고등학교.대학교 졸업식

 

작품사진 같은 것은 없지만,

내 인생의 기록들을 담고 있는 필름이

오래도록 잠자고 있다가,

지금의 시대에 필름스캐너를 만나

세상으로 나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공개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네거티브 홀더에 35mm필름을 넣었습니다.

실제로 캡처할 때는 홀더를 필름스캐너에 장착 후

옆으로 필름을 밀어 넣어서 캡처를 할 수 있습니다.

 

필름스캐너 홀더 삽입구로 보이는

아래쪽 램프 부분입니다.

필름에 빛을 골고루 뿌려주고, 상단에서

카메라로 촬영하는 방식입니다.

 

필름스캐너에 필름을 장착 후

2.4인치 LCD 모니터로 보이는 결과물은

지난 과거의 기억을 추억이란 이름으로

소환을 합니다.

 

계룡산 1994.05.24 필름스캐너 모니터

 

계룡산 1994.05.24

29인치 와이드모니터에 출력된 결과물

 

계룡산 1994.05.24

29인치 와이드모니터에 출력된 것을

확대해서 보면, 품질이 아주 좋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친구들에게 보내 주거나 할 때,

추억을 같이 전달해줄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

 

고가의 필름스캐너는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줄 수 있겠지만, 작품사진이 아니고

추억을 소환하는 정도의 용도라면 괜찮은 제품입니다.

 

필름스캐너 구입후, 틈틈히 시간 내서

가지고 있던 필름들을 스캔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몇달 안되서,

사촌형이 일하던 현장에

놀러 갔을때 찍었던 사진들입니다.

 

추억은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