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이크S6 전기자전거 당근거래로 판매.뒷이야기

2023. 10. 17. 22:00지구별여행이야기/일상속의풍경

20230820

20230916

일 년이 넘도록 전기자전거를 탈 일이 없었고,

앞으로도 탈 수 있는 날들보다 보관하고 있는

날들이 많을 것 같아서 좁은 현관문 입구에

있던 것을 정리하기로 하고, 당근거래로 판매글

올려둔 후, 몇몇의 사람들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그중 한분과 거래를 하게 되었습니다.

 

집 앞으로 다른 자전거를 타고 와서 거래를 진행했고,

이웃동네에 살고 있어서 택시에 실어 보내고,

본인은 타고 온 자전거로 돌아간다고 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당근거래 하면서, 일부를 외상으로

거래하게 된 상황입니다.

잔금은 다음달 월급 받으면 입금해 준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카카오택시를 불러서 실어 보냈습니다.

마지막 모습이 되었습니다.

너무 이쁜 자전거라고 구입해서 제주도에서 

제대로 한번 잘 타고 동네에서 2~3번 정도

탄 것 외에는 집에서만 있었는데,

잘 타줄 사람이 구입해 가는 것 같아서

그나마 괜찮다고 위로중입니다.

 

자전거 구입하러 온 분이 도착하자마자,

가방에서 쓰레기봉투 하나를 꺼내서

전해줬는데, 집에 와서 꺼내보니,

다양한 물건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자기는 원래 이렇게 잘 퍼준다고 했고,

당근거래 여러 번 했지만 이런 거래는 처음이네요.

돌아가면서 잔액 전달해 줄 때, 뭔가 또 줄 거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기대는 안 하고 있지만,

뭔가 독특한 분이었습니다.


20230916

위에 글에서 전기자전거 거래하면서 

구입금액을 전부 지불하지 못해 월급받으면

지불한다고 믿어달라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하고,

약속대로 지난 12일쯤 잔금을 입금 받아서

거래를 종료했는데, 전기자전거 거래때에

지나가는 말로 드라이버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는데, 나중에 몇개 선물로 준다고 했었습니다.

 

오늘 집앞에 직접 오셔서 박스 하나를

놓아두고 돌아가셨느데,

 

박스안에는 드라이버들과 물티슈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뭔가 정신없이 밝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전화통화로 잘 쓰라고 했고, 구입해간

전기자전거도 너무 마음에 들어해서 나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