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i40왜건 매립형 내비게이션 BF700 전원불량 자가수리

20221026~20221107

2015년 12월쯤 매립한 파인드라이브

BF700 내비게이션을 i40왜건에서 떼어냈습니다.

약 1년정도 전부터, 갑자기 전원이 안 들어와서

먹통이 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액정화면을

톡톡톡~ 때려주면 다시 전원이 들어왔습니다.

전원이 들어온 이후에는 최소 몇 달은 문제없이

사용하게 되어 잘 사용했었는데,

최근 갑자기 또 안 들어오더니, 이번에는 전원이

들어올 생각을 안 합니다.

요즘은 내비게이션이 없어도 스마트폰 T 맵을

보조로 사용하고 있어서 길 찾아가는 것은 괜찮은데,

후방카메라의 모니터 역할을 못하게 되는 것 때문에

주차할 때 여간 불편한 게 아니네요.

 

뜯어보면, 알 수 있을까 싶어서 BF700 내비게이션을

창에서 분리한 후, 분해해봤는데, 기판 있는 곳까지 

완전히 분해할 수 없었고, 내 선에서는 안될 것 같아

파인드라이브 A/S센터에 수리 의뢰를 했습니다.

 

수리가 있는 동안, 집에 그냥 가지고 있던,

8인치 몬스터2 내비게이션을 살짝 얹어놓고

사용했습니다. 오래된 내비게이션이라 그런지

많이 느린 것이 단점이기는 한데,

안내는 잘해주었습니다.

매립된 자리에 얹어놓아서 고정이 안된 상태로

한동안 잘 사용했습니다.

 

이후, 파인드라이브 서비스 센터에서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당황스러운 답변을 들었습니다.

전원 쪽 문제인 것 같다는 판정을 해주었고, 

서비스센터에서는 더 해줄 게 없다는 의견과 함께

다시 내게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매립해주었던 판매처에 가서도 확인했는데,

원인을 모르겠다는 답변과 다시 서비스센터에

보내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수리 과정을 거치면서,

머릿속에 문제의 원인을 알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원인이 될 것 같은 문제점을 찾게 됩니다.

내비게이션에 연결되는 전원 커넥터의 

접촉 불량일 거라는 생각은 어렴풋이 했었습니다.

전원 커넥터는 테스터기로 체크해보면, 

정상적으로 전원이 공급이 되고 있습니다.

 

결정적인 것이, 커넥터의 상시B+ 단자부분의

플라스틱 외피가 노랗게 열 먹은 상태로 부식된

것이었습니다. 모든 전기가 그렇지만,

단자와 단자의 연결부는 확실하게 닿아서

물려있어야 문제없이 전기나 신호를 있어주는데,

미세하게 접촉이 닿은 상태라면, 떨어지면 전기는 

공급이 되지만, 완전 결합이 아닌 상태에서는

열이 발생하게 됩니다. 열이 발생하면, 플라스틱 재질은

열을 먹어서 부식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1년 정도 전부터 접촉 불량으로 의심이 되면서

두드려서 전원을 살렸던 것이 접촉불량 상태를

두드리는 충격으로 접촉을 시켜준 것이라 보입니다.

 

열 먹은 플라스틱 재질의 커넥터는

뾰족한 것으로 건들었더니 삭아서 부서졌고,

상시B+ 전원 단자가 노출이 되었습니다.

전원단자 암짹은 두쪽으로 나누어진 모습을 하고 있었고,

오래 사용하다 보니 서로 벌어져서 숫짹이 들어왔을 때

접촉을 제대로 못해주었다는 판단이 생겼네요.

 

다른 단자들은 문제없어 보였고,

상시B+ 단자의 벌어진 부분을 눌러서

살짝 겹쳐주고, 납땜으로 더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고정을 해주었고, 외피는 없어도

커넥터 결합에는 문제가 없어서 이대로 

내비게이션에 커넥터를 꽂아보니

문제없이 작동을 합니다.

 

BF700 내비게이션의 전원 안 들어오는 문제 중

기판 불량도 있다는데, 내가 수리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정도로 끝난 것이 다행이다 싶네요.

 

떼어낸 BF700 내비게이션을 다시 장착하기 위해,

대시보드 주변의 커버들을 제거하고,

케이블들을 연결한 후, 다시 원래대로 장착했습니다.

 

이후,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작동해주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올인원으로 교체해야 할까,

다른 내비게이션을 사야 할까,

등등, 여러 가지 고민을 했었는데,

돈 굳었습니다.

저는 최신 기술의 올인원 같은 것도 좋지만,

지금의 내비게이션 시스템도 좋아합니다.

고장만 없다면 오래오래 잘 타고 다닐 i40왜건과의

트러블이 잘 해결되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