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식당] 진국올갱이전문점-올갱이국밥(미원면.운암리)

2021. 11. 19. 01:07지구별음식이야기/충청도먹거리

20211114

보은에 있는 올갱이국밥 식당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주소 찾아보니, 청주시 미원면 운암리 364-4 로 나옵니다.

상호도 휴양림휴게소등록되어 있습니다.

보은과 청주의 경계선쯤에 있는 식당입니다.

그래서 검색해봐도 안나왔었네요.

 

코로나 발생 이전에 주인아줌마가 몸이 아프다고

장사를 몇 달간 접었을 때 먹으러 왔다가 못 먹고

코로나 발생한 후, 이 지역에 올 일이 없어서

못 오고 있다가 오늘 생각나서 근처에 왔다가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금, 토, 일 3일만 영업한다는 현수막에

오늘이 일요일이라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대전에 살고 있어서 여기 오려면 1시간 운전하고

와야 하는 상황이라서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다행이다 싶었고,

 

한쪽에 있던 간판 뒷면에 재료 소진 때까지만

장사한다는 글을 보고 다시 한번 안도했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이었고, 재료도 안 떨어져서

올갱이국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다행이다 싶네요.

 

저녁 5시쯤이었는데, 일요일이고,

일부러 찾아오지 않으면 식사하기 어려운 

장소에 있는 식당이라서 손님은 없었습니다.

 

주방 찬장과 한쪽에 액기스 담아놓은 병들이

많아서 물어보니 판매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음식 만들 때 사용한 듯 주방에 있는 액기스 병들은

용량이 줄어든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판매하는 것이면 달달한 것으로

한병 구매하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올갱이 국밥집이라고 올갱이(다슬기)에 대한

설명이 잘 나와있습니다.

예전부터 몸에 좋은 것이라고 해서

재래시장에서도 판매하고 어린시절에

집에서도 된장에 삶아서 까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휴양림휴게소라는 상호답게

한쪽에는 작은 동네 구멍가게 같은 

느낌의 가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밖에서 보면, 간판에 올갱이전문점이

더 크게 쓰여있어서 매점이라는 생각은

못할 것 같은 구조입니다.

 

연탄난로가 있어서 보기만 해도

아늑한 느낌입니다. 

 

식사메뉴는 올갱이국밥만 있습니다.

공기밥 추가가 2,000원 입니다.

 

기본반찬들입니다.

호박무침이 다른 반찬에 추가로 나온 느낌입니다.

 

올갱이국밥이 나왔습니다.

 

아욱이 많이 들어있고, 위에 올갱이가 올려져 있는데,

아주 많은 양처럼 보입니다.

올갱이를 아욱위에 올린 것이라 많아 보이는 효과도

있기는 하지만, 다른 식당들에 비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아욱된장국에 올갱이를 넣으면

올갱이국밥입니다. 그런데, 맛있습니다.

어설픈 올갱이국밥집 보다 확실히 맛있네요.

 

밥도 말아서 먹었습니다.

 

올갱이도 많고, 아욱도 많고, 제대로 된 된장국 베이스

다 맛있습니다. 집에서 멀다는 것이 안타깝네요.

올갱이국밥은 대부분 맛있기는 하지만,

여기는 푸짐하고 맛있어서 또 먹고 싶어집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먹었고, 다시 또 먹으러 갈 일만 기다려봅니다.